최근 언어 사용에서 큰 소용돌이를 일으키는 인공지능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차별 언어가 어떻게 쓰이고, 얼마나 정확히 인식되며, 적절한 대응 활동이 이루어지는지를 분석했다. 차별 표현을 쓰는 사람은 일부러 알면서 쓰기도 하지만 자세한 뜻을 모른 채 쓰기도 한다. 의도적으로 쓰기도 하지만 의도하지 않은 상황에서 무의식적으로 차별 표현을 쓰기도 한다. 그러나 차별 표현의 뜻을 모른 채, 비의도적으로 썼다고 해도 그 피해자는 똑같이 큰 고통을 느낀다. 여기서 다루는 차별 표현의 다수는 그동안 우리가 차별 언어인지도 모르고 습관적으로 써 온 것들이다. 이 책이 학술적 기여를 넘어 한국어를 쓰는 많은 사람들에게 차별 언어에 대한 정확한 인식에서 도움이 되고, 언어 감수성과 인권 감수성을 한 차원 높여 주는 든든한 발판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