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앞에 펼쳐진 가능성으로 충만한 세계
세상의 모든 중1들을 힘차게 응원하는 이야기
안미란의 「딸기 오빠의 본심」은 벚꽃이 활짝 핀 봄날 중학교 1학년들에게 생긴 ‘러브 스토리’를 들려 준다.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과 누군가를 사귀고 싶은 마음은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과 인간에 대한 예의는 어떻게 다를까? 국어 시간에는 ‘묏버들 가려 꺽어 보내노라’ 하는 조선 시대의 신분 초월 로맨스를 배우지만 사방에는 무례한 말과 행동이 함부로 돌아다니는 중학교 교실. 이성 친구를 사귀고 싶다면 벚꽃 가지를 꺾어 들고 다른 반 교실로 들이닥칠 정도의 호연지기를 기를 것, 인간에 대한 예의를 지킬 것. 좌충우돌 중1의 연애 이야기가 펼쳐진다.
은영의 「어느 날 우리는」은 소꿉친구 고은재보다 키가 작아서 분한 이현우, 스스로 재능이 너무나 많다고 믿는 기동룡, 중학교가 위험한 곳이라며 전전긍긍하는 이하준 삼총사의 우당탕탕 신입생 시절을 이야기한다. 현우는 우연히 보게 된 은재의 쓸쓸한 모습이 자꾸만 신경 쓰이고, 동룡이는 축구부와 댄스 동아리, 연극부에 차례차례 도전하며 자신의 재능을 찾아 나서고, 하준이는 뜻밖의 실수를 수습하기 위해 용기를 낸다. 오해와 실수, 헛발질이 난무하는 동안 아이들은 차츰 진짜 자신을 발견한다. 이 아이들을 기다리는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세상에는 수많은 열네 살들이 있고, 그들이 맞는 중학교 1학년 봄은 저마다 다른 모습일 것이다. 아직은 어색한 교복, 어딘가 추워 보이는 학교 건물과 잔뜩 얼어붙게 되는 선생님과 선배들. 지금은 무엇을 해야 좋을지 아리송하고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인지 어리둥절하지만 시간이 가면 자연스럽게 학교에 적응하고 어엿한 중학생이 될 것이다. 새로운 친구를 사귀고 다른 사람의 선한 모습을 발견하는 동안 낯설고 두려운 세계가 이윽고 친숙해질 테니까. 그 안에서 점차 자라고 마음이 넓어지고 시야가 트일 테니까. 네 편의 이야기들은 중1의 세계를 다정하고 따뜻한 눈으로 바라보면서 그들의 시작을 응원한다. 이 봄, 두근두근하는 마음으로 학교에 등교하는 세상의 모든 중1들에게 가닿으면 좋을 책이다.
■ 작품 내용
이제 막 중학생이 되어 어색한 교복을 입고 학교에 가는 날, 우리 앞에는 어떤 세계가 펼쳐질까? 『중1의 세계』는 네 명의 작가가 중학교 신입생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앤솔로지 작품집이다. 이른 등교에 적응 못하는 늦잠꾸러기 오동찬은 버스 정류장으로 뛰는 아침마다 같은 학교 1학년 여학생을 마주치는데, 이 여학생은 대체 왜 이렇게 느긋한 거지?(고이 「새끼의 탄생」), 중학교에 입학하자마자 친구들에게 미련곰탱이라고 놀림받는 김민기는 보건실 청소 담당이 되면서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된다. 민기는 중학교 3년을 무사히 보낼 수 있을까?(김성운 「마법 보건실 청소 담당 김민기 외 2인」), 남자 친구를 사귀고 싶어서 고백에 나선 단짝 친구를 따라나선 길, 내 친구 시유가 갑자기 벚꽃 가지를 꺾은 이유는? 국어 시간에 배우는 조선 시대 시조가 중학교 1학년의 삶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이야기.(안미란 「딸기 오빠의 본심」), 중학교 1학년에게 학교 운동장은 위험한 곳이니 조심해야 한다! 그러나 숨죽이며 지내려는 삼총사에게 닥친 뜻밖의 위기와 알 수 없는 미래.(은영 「어느 날 우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