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친구리니, 문구소녀 강력 추천★
작고 사소한 문구에 담긴 유구한 헤리티지
“도대체 어떻게 만들었을까?” 싶은 아이템을 엄선한 ‘문구 뮤지엄’은 관람객들의 발걸음을 재촉한다. 동선을 따라가다 보면, 직접 거위를 키워서 뽑아냈다는 ‘깃털펜’의 역사와 유래, 어디서도 듣지 못한 ‘몽블랑, 라미, 파카, 파이롯트’ 만년필의 비화, 단순한 필기구를 넘어 예술의 상징이 된 ‘블랙윙’의 디테일, 정교한 제본과 장인의 손길이 만들어낸 ‘미도리’ 노트의 비하인드 등을 만날 수 있다. 저자는 문구 도슨트로서 나만의 취향과 경험이 모여 선택되는 ‘소품’을 넘어, 여러 가치를 아우르는 특별한 ‘예술품’으로서 문구를 소개한다. 자연스럽게 제품의 숨은 디테일은 물론 각 시리즈의 철학, 브랜드에 얽힌 역사까지 알 수 있다. 저자에게 책상이란 공간은 행성보다 빛나고 다양한 문구들로 가득한 우주다. 저자는 일상적 사물이 된 문구들이 어떻게 발명되고 우리의 삶과 관계 맺어왔는가를 차근히 살피며 흥미로운 문구의 세계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그 속에 담긴 서사를 통해, 일상에서 무심히 쓰고 있던 문구의 매력적인 비밀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만년필부터 아이디어 · 에코 문구까지, 6가지 테마 전시관
≪문구 뮤지엄≫은 문구를 쓰고, 보고, 느끼는 모든 사람에게 건네는 친절한 안내서다. 6개 전시관으로 구성된 뮤지엄 안의 첫 번째 전시관에서는 아날로그의 영원을 기록하는 만년필들을, 두 번째 필기구 전시관은 단순한 펜을 넘어 예술이 된 필기구들을 탐구한다. 세 번째 전시관에서는 시대를 넘어 사랑받아 온 불멸의 연필들을 조명하고 네 번째 전시관은 비움과 채움이 반복되는 공간인 노트들을 안내한다. 마지막, 아이디어와 에코 문구 전시관에서는 기발한 아이디어와 지속 가능성이 녹아든 문구들을 살핀다.
모든 것이 디지털로 치환되는 시대에도 손끝에서 느껴지는 종이의 결, 만년필촉에서 흐르는 잉크, 연필의 사각거리는 촉감은 여전히 우리를 사로잡는다. 문구는 그저 소모되는 물건이 아니라, 우리의 손끝에서 삶과 예술을 연결하는 매개체다. ≪문구 뮤지엄≫을 덮을 때쯤이면, 당신의 책상에서는 끝없는 발견과 서사가 펼쳐질 것이다. 작고 사소한 문구가 선사하는 매혹의 세계로 독자 여러분을 초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