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 꿈, 성취, 욕망, 사랑, 외로움, 불안, 위로, 후회, 죽음....
불안과 실패가 두려운 어른을 위한 마음 처방전
어느 세대든 지금 내가 처한 상황이 가장 버겁기 마련이지만, 삶의 무게 추가 나 한 사람에게만 달려 있지 않은 40대는 확실히 무겁다. 자녀, 배우자, 부모님 등 그 추는 다양한 모습으로 변모하며 툭툭 저울에 올려진다. 사는 게 버거워지고, 균형을 맞추기가 쉽지 않다. 마음은 시소 타기를 하듯 위로 아래로 오르락내리락하며, 오늘도 불안 불안한 하루를 버텨낸다.
나 자신뿐만 아니라 지켜야 할 것들이 많아지는 나이, 그 책임감으로 인해 생은 무겁고 자주 철렁인다. 나를 버티게 해주는, 나를 다시 일어서게 해주는, 결국에는 나를 나이게 하는 바닥짐을 문학에서 찾은 작가는 때때로 번잡한 세상살이에서 대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위로를 준다고 말한다. 위대한 작가도 혹은 그들이 만들어낸 인물도 흔들리고 방황하지만 결국에는 다시 일어섰다는 진실은 불확실로 가득한 세상에 위로의 바닥짐이 되어주었다.
《어른을 위한 생각 큐레이션》은 불안과 실패가 두려운 어른의 고민을 크게 다섯 테마로 나누고 그 안에서 이해, 갈등, 슬픔, 도전, 외로움, 자존감, 후회, 권태, 죽음 등 21가지 키워드를 정리해 어른의 언어를 항해하는 이들의 마음을 함께 읽고 그들의 삶의 방향에 가이드를 제공해주고 있다.
작가는 마흔의 포지션을 ‘약간’으로 지칭했다. 약간은 중년인 것 같고 약간은 젊은이에 속하는 것도 같다고. 이도 저도 아닌 낀 세대라고도 하지만 일이든 관계든 약간의 거리를 둬야 한다는 걸 아는 나이 말이다. 지금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약간의 지혜와 방패다. 그래서 본인이 그러했듯 대작가들이 살아온 삶을 통해, 그 시간을 통과한 수확물인 문학을 통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약간의 지혜와 방패를 제시한다.
바로 지금, 이도 저도 아닌 현실에, 답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 웅크리고 있다면 이 책을 통해 마음의 바닥짐을 장착해보자. 진정한 어른으로의 성장을 꾀하는 그대들에게 이 책은 균형감 있는 바닥짐이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