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의 의미를 다시 묻다"
현대 위기 대응에 대한 균형 잡힌 시선
『비상계엄, 계엄의 의미를 다시 묻다』는 단순한 역사서나 정책서가 아니다. 계엄의 역사적 사례와 현대적 적용 가능성을 다루며, 국가 위기 대응에 있어 강력한 권력이 어떻게 올바르게 작동할 수 있는지를 심도 있게 탐구한다.
저자는 과거 한국전쟁과 유신체제, 광주민주화운동 등의 사례를 통해 계엄의 긍정적 역할과 부정적 영향을 냉철하게 분석하는데, 특히, 비상계엄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필요한 최소한의 수단임을 인정하면서도 남용될 경우 민주주의와 시민 신뢰를 훼손할 수 있음을 경고한다.
또한, 경제적 관점에서 비상계엄이 시장 활동과 공급망, 투자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구체적으로 밝히며 정부가 취할 수 있는 단기적, 장기적 대책을 제안하기도 했다. 단순히 과거를 복기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대사회의 복합적 위기에 대비하기 위한 철학적, 제도적 접근법도 제시한다.
『비상계엄, 계엄의 의미를 다시 묻다』는 위기 상황에서 국가와 국민이 어떠한 선택을 해야 하는지를 두고 깊이 고민하게 만든다.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보호하면서도 이를 훼손하려는 세력에 맞서 시민의 권리를 최대한 존중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는 독자들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