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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주름과 생성의 시학

세계의 주름과 생성의 시학

  • 김윤정
  • |
  • 푸른사상
  • |
  • 2024-11-29 출간
  • |
  • 368페이지
  • |
  • 153 X 224 X 18mm
  • |
  • ISBN 97911308218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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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책머리에’ 중에서

지난 평론집 이후 4년 만의 발간이다. 비평을 할수록 작품과의 인연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작품과의 만남은 우연으로 시작되지만 작품을 대하면서는 두 실존의 충돌이 빚어진다. 시에 새겨진 작가 의식을 온전히 드러내는 것이 비평의 임무라는 생각에 시 속의 마디들을 헤집기에 분주하다. 모든 개체는 독자적으로 존립하는 듯 보이지만 실상은 그 자체로 무한하고 다면적인 차원을 이룬다. 그러한 만큼 그들은 삶의 관계에서 헤아릴 수 없는 복잡성과 다차원을 내포한다. 단독자로서의 개체는 독립적인 자아를 말하는 대신 촘촘한 삶의 그물망 한가운데의 얽힘을 지시할 뿐이다. 그 얽힘은 의식의 엉김과 삶의 혼돈을 예기한다.
그러나 자아의 이러함은 시의 생성 조건이기도 하다. 그에게 부과되는 의식의 엉김 가운데에서 그는 시의 말을 토해내기 시작한다. 내면과 관계의 복잡한 그물망은 그를 침묵하게 할지언정 시의 말을 멈추게 하지 않는다. 시의 말은 끝없이 흘러나와 온 바다에 스미는 소금처럼 세계의 농도를 더하는 계기다. 그것이 자아가 묶인 생의 그물망을 근원으로 한다는 점에서 시의 말은 자아를 얽어매는 그물망의 복잡성을 해소하려는 몸부림에도 해당한다. 이는 시의 말이 압박감과 간절함의 정동으로 발생함을 나타낸다.
또한 이는 시의 말이 기원하는 근원이 곧 자아를 둘러싸고 있는 강한 에너지장(field)에 다름 아니라는 사실을 말해준다. 그 에너지장은 자아의 정체성이자 복잡성이고 자아의 실존 자체가 된다. 자아는 에너지장에 의해 자기만의 고유한 모나드(monade)를 이룬다. 물론 이러한 사실이 개체를 단절된 독립성의 그것으로 남겨두지 않음은 앞서 말한 대로다. 모나드로서의 자아는 그의 에너지장에 묶이고 갇힌 채 그와 연관된 또 다른 개체를 끌어당기고 밀어내고 한다. 시의 말 역시 이러한 흐름 속에서 솟아나고 엉기고 폭발하고 뭉치기를 반복한다. 시의 말은 자아의 에너지장에 얽힌 채 자아와 운명을 같이한다. 따라서 침묵을 이기고 시의 말이 흘러나오는 일은 자아가 자기를 얽어매는 운명을 직시하고 이해하고자 하는 의지에 따른 것이다.

목차

■ 책머리에

제1부 시의 외연의 넓이
인공지능 시대의 시 쓰기의 고유성
현대시의 두 갈래의 흐름과 AI 시대 시의 미래
강릉 지역 여성시의 어제와 오늘

제2부 시의 생성의 현장
과잉된 감각적 정보 너머에서 만나는 시적 진리
도구적 이성의 폭력성에 관한 윤리적 성찰
다시 본질로, 삶의 겟세마네 동산에서
주름 접힌 세계, 그 속에서 피어나는 생명의 시학
미와 진리를 꿈꾸는 순수의식의 현상들
삶의 불확실성과 ‘그 무엇’을 향한 형이상학적 인식들
감각 수용의 센터로서의 신체와 시적 사유의 양상들

제3부 시의 정신의 조명
말할 수 있음과 없음의 사이에서 생성되는 사물들-김선오론, 『나이트 사커』를 중심으로
심연의 자아의 고백 형식-원성은론, 『새의 이름은 영원히 모른 채』를 중심으로
아포칼립스 시대의 경화되는 말의 ‘혀’-김유태론, 『그 일 말고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를 중심으로
완성을 위한 배후 그 내면의 심층 지대-조온윤론, 『햇볕 쬐기』를 중심으로

제4부 시의 소통의 담론
세계의 수평적 확장과 “간절함”에 의해 고양된 생의 의지-신달자의 『간절함』
생활 세계의 ‘너머’를 위한 ‘지금·여기’의 몸부림-정채원의 『제 눈으로 제 등을 볼 순 없지만』
스밈과 번짐, 그 영원성의 미학-정혜영의 『이혼을 결심하는 저녁에는』
인드라망의 회로를 거쳐 “바다”로 나아가는 길-안경원의 『바람에 쓸리는 물방울은 바다로 간다』
삶의 균형 잡기를 위한 추(錘)의 언어-안태현의 『최근에도 나는 사람이다』
어둠에 대한 사랑, 그 찬란한 기록의 시-최규환의 『동백사설』
빈 지대를 향한 욕망의 무한 운동-고경자의 『사랑의 또 다른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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