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상, 무한의 영감과 감동으로 파동 하는 순간의 기적

신지아 작가의 이번 포스터북은 완성된, 동시에 미완의 열린 결말로 우리에게 전달된다. 마치 파동성과 입자성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빛’과 같은 상태로.
‘완성된 해석’을 시도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 할 수도 있다. 작품에 대한 느낌은 시시각각 변하는 독자의 감정선(線)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에. 그렇다고 어렵기만 한 포스터북일까? 결코 그렇지 않다. 에메랄드 성으로 도로시와 친구들을 안내하는 노란 벽돌 길처럼 작가는 미묘한 색감, 텍스처감의 차이, 붓질의 형태 그리고 작품 제목 등 여러 경로를 통해 우리에게 그 의미의 근원을 흩뿌려주고 있다. 이렇듯 작품 속에서 발견되는 다양한 특징을 살피다 보면 어느새 독자는 작품의 본질로 통하는 노란 벽돌 길을 발견할 수 있다. 그 벽돌 길은 독자를 어디로 데리고 갈까. 어쩌면 그곳은 우리들 내면에 존재하는 또 다른 자아의 우주일지도 모르겠다.

모어댄북 아트 포스터북 by 신지아

당신의 일상의 공간, 그 평범하고도 정형화된 공간이
완전히 다른 유니버스로 변모될 수도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