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길 끝에 무엇이 있건,
일단 갑니다!
“사람, 여행, 그리고 방송,
화면에서 못다한 특별한 순간들을 말하다”
PD로서 카메라 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장면을 촬영해야 하는 그가 어쩌다 카메라에 담겨 방송의 한 장면으로 송출되었다. 그냥도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으나, 출연자도 겸하고부터는 그 활동의 결이 달라진다. 전라도에서 강원도, 남해에 이르기까지 현장에서 직접 체험하며 수많은 사람들과 자연을 마주했다. 이PD는 전라도의 뻘 속에서 고생하던 기억부터 절벽 다이빙을 하며 떨었던 순간, 배멀미를 견디며 촬영을 이어간 이야기를 꾸밈없이 풀어냈다. 그 안에서 지레 과장된 몸짓을 보이고, 장난끼 많은 표정으로 농을 치고 마냥 소년 같은 모습을 보이는 이PD는 잠시 숨을 고르는 순간이면 현장에서 만난 이들의 삶에 공감하며 경이와 존경과 사랑이 담긴 지극한 시선으로 그들을 마음에 담아낸다.
이PD를 방송에 데뷔시킨(?) 원 작가의 글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유쾌한 따뜻함’이 되겠다. 장면을 바라보는 건강하고 따듯한 시선이 글에 그대로 녹아 있어 현장 이야기를 읽는 동안 잔잔한 행복감이 전달된다. 원 작가의 글에는 방송 작가로서 책상 앞에만 있던 그가 카메라를 들고 현장을 누비며 발견한, 방송 밖에서의 특별한 순간들이 섬세하게 담겨 있다. 때로는 유머러스하게, 때로는 진지하게 현장감을 전하는 그의 글은 독자들에게 "생생정보" 프로그램의 한 장면을 읽는 듯한 경험을 선사한다.
《길 위로 출근》은 화면에 담지 못한 진정한 이야기들을 전달하며, 사람과 여행, 그리고 일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전국 각지의 사람들과 교감하며 얻은 소중한 순간들이 이제 책으로 독자들과 만난다. 독자들은 이PD와 원작가가 함께한 여정을 따라가며, 그들이 경험한 따뜻한 순간들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