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퇴직 후 재취업하여 현재 건설엔지니어링업체에 근무하고 있는 평범한 직장인이다. 대학에서 토목공학을 전공하고, 공직에 입문했다. 20대 시절에는 강원도 춘천에서 근무했고, 40대에는 경기도 과천에서 근무했다. 퇴임 후 공공기관 임원을 거쳐 대학에서 3년간 학생들을 가르쳤다. 그 후 몇 년간 휴식 기간 중 그동안 가 보고 싶었던 전국의 산과 둘레길을 걸었다. 그 길에서 여러 사람을 만났고, 그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알게 되었다. 두 발로 걸으면서 보고, 듣고, 느낀 점을 기록한 저자의 인생 체험기이다.
저자는 처음 글을 쓸 때 출판을 염두에 두지 않고 블로그에 글과 사진을 올리는 정도로 만족했다. 그렇게 쌓인 글들이 책 한 권이 넘는 분량이 되었다. 그것을 정리하면서 글 쓰는 공부를 했다. 그 과정에서 수필에 등단했고, 시조에도 등단했다. 책의 내용은 걸으면서 느낀 내용을 정리한 책이다.
저자가 산과 둘레길을 걷게 된 배경은 나이가 들면서 건강이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게 되었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라는 이야기가 있다. 현세대를 100세 시대라고 하지만, 한국인이 85세까지 살 확률은 15% 정도밖에 안 된다고 한다. 저자는 사는 날까지 건강하게 사는 것이 바람이었다. 그래서 걷기를 시작하였고, 그것이 여러 가지 목표를 만들게 되었다. 일반적으로 의사는 아프면 약을 먹고 집에서 푹 쉬라고 하는데, 현명한 의사는 걸으라고 하였다. 걷는 것이 그만큼 중요하다. 요즘은 거기에 더하여 맨발로 걷는 것이 유행하고 있다.
책의 내용은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제주올레길, 해파랑길, 서울둘레길 등을 걸으면서 보고, 느낀 점을, 2부는 전국의 유명한 산과 백두대간을 걸으면서 자신이 겪은 고난의 과정을, 3부는 유명한 암자와 사찰 등을 방문하고 그곳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 냈고, 4부는 우리가 일상에서 겪을 법한 일들을 경험에 비추어 유려하게 엮은 글이다.
지금도 현역 생활을 이어 가고 있는 저자는 노후의 취업이 왜 좋은지에 대한 답도 내놓고 있다. 이 책은 단순한 수필집이라기보다는 작품 한 편 한 편을 읽어 보면 우리들이 알고 있었으면서 실천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꼭 집어서 들려주고 있다. 책을 덮으면 가슴에 남는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떠오르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