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독, 한동해 12도시(島市) 초연결 시대를 꿈꾸다”
한동해(One East Sea)의 비전
한동해는 하나의 동해를 의미합니다. 한동해의 중심에 울독(울릉도와 독도)이 있습니다. 그동안 회자되던 환동해는 남북한과 일본 러시아(중국)가 함께 둘러싸고 있는 작은 바다를 가리켰습니다. 우리나라의 동해, 북한에서는 조선동해, 일본은 일본해(Sea of Japan)라고 서로 다른 주장을 하는 바다를 묶어서 우리 정부가 환동해라고 명명했습니다. 환동해의 여러 도시들이 서로 협력하는 초연결 시대를 열자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주장을 누가 받아줄까요?
그 목적을 이루려면 우리의 비전을 더 확장해야 합니다. 우리 애국가 첫 소절의 ‘동해’를 지키려면 그 동해를 한반도의 동해로 인식해서는 안 됩니다. 국지적인 방향으로 바다 이름을 주장하는 순간, 즉각 일본과 러시아는 자신들의 서해와 남해라고 반발할 것입니다. 그렇기에 동해는 한반도의 동해가 아니라 유라시아 대륙 전체의 동해가 되어야 합니다. 한반도를 둘러싸고 있는 바다 전체가 유라시아의 동해인 것입니다.
21세기는 해양 영토의 시대입니다. 섬을 둘러싼 심해 자원까지 해양 영토가 됩니다. 그래서 성읍을 지키기 위해 싸우던 공성전(攻城戰)보다 더 치열한 것이 섬을 둘러싼 전쟁입니다. 한동해를 지키기 위해서는 섬(島)을 도시처럼 생각해야 합니다. 우리가 한동해의 12도시(島市), 2도(島) 10시(市)에 주목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그 바다를, 21세기를 움직이는 문명의 바다, 21세기의 지중해로 만들어 가야 합니다. 그와 같은 꿈과 비전을 가지고 모여든 사람들이 〈유라시아 원이스트씨 포럼(약칭, 한동해 포럼)〉을 만들었습니다. (프롤로그 중에서…)
이 책은 하나의 동해, 즉 한동해(One East Sea)에서 울릉도와 독도를 지키고 남북한 동해안 도시들을 따라 올라가면서 남과 북을 바다로 육지로 잇고, 마침내 유라시아 대륙으로 달려가는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기획된 책이다. 그 목적으로 〈울독 세미나〉를 통해 12 도시(島市), 즉 2도(島) 10시(市)를 집중적으로 탐구하여 강의한 내용을 이번에는 아름다운 책자로 사진과 많은 그림 자료들을 엮어서 독자들에게 펼쳐보이고 있다.
이 책에는 12도시의 역사와 인문지리를 더듬어가며 문화기행답사를 하기도 하고, 현재의 도시 문명과 산업 실태를 조사하고 미래 전망 및 생태환경, 국제관계 등에 대한 통찰과 비전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이 책 안에는 사회과학적 측면뿐아니라 인문과학과 자연과학적인 고찰이 한꺼번에 녹아있기에 특정분야의 도서라고 분류하기가 오히려 힘든 책이기도 하다.
21세기가 융합과 통섭의 시대라고 이야기 하듯이, 이 책을 읽다보면 과거-현재-미래를 아우르는 한동해의 중요성과 비전을 새삼 깨닫게 될 것이다. 특히 울릉도와 독도를 둘러싼 한일 간의 민감한 이슈가 전개되는 요즈음, 이 책을 통해 해양영토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온 국민이 독도 수호의 전방에 나설 수 있도록 독려하고자 하는 목적도 있다.
또한 우리가 남북간의 경제 협력을 통해 상생 평화의 시대로 나아가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할 북한 동해안의 5개 도시(원산, 함흥, 단천, 청진, 라선)에 대하여 심도있는 연구와 자료 제시를 통해, 우리가 모르고 있던 북한의 미래 가치를 새삼 발견하고 남북한 도시 간의 산업 및 자원의 상호 교류가 가져올 무한한 시너지 효과에 대한 꿈과 기대를 갖게 만들 것이다.
그와 같은 비전을 품고, 아름다운 색조의 디자인과 사진 자료들을 모아 소장할만한 책으로, 소장하고픈 책으로 정성껏 만들었다. 울독의 사랑을 가슴에 품고, 다 함께 민족의 춤사위 통일 아리랑으로 12고개를 넘어가며, 깊고 푸른 바다 속으로 풍덩~ 헤엄쳐 오기를 독자들에게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