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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에게 맹세코 잘돼

별에게 맹세코 잘돼

  • 이아롬
  • |
  • 롤링스퀘어
  • |
  • 2024-10-03 출간
  • |
  • 130 X 188 X 21mm / 529g
  • |
  • ISBN 9791198819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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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이제부터 내일이 기다려지는 삶을 살 거야
당신도 그래 봐요
‘차라리 내일 할머니가 되고 싶었다’는 이 책의 첫 문장이다. 작가는 결혼과 육아와 동시에 인생이 종료 버튼을 잘못 눌러 갑자기 꺼진 것 같았다고 했다. 내일이 기다려지는 삶을 살아보고 싶은 간절함에 인생에 남은 용기를 끌어모아 모든 것을 멈추고 서른여덟에, 아이 둘을 데리고, 캐나다로 석사 유학을 떠났다. 그렇게 떠난 유학 생활은 외롭고, 후회스럽고, 원망스러웠다. 그래도 성실함의 증거들을 차곡차곡 쌓아 갔다. 그럴싸했지만 고달팠던, 근사하면서도 찌질했던 시간들은 서로를 위로해 주며 신기하리만큼 행복한 결과를 만들어 냈다. 그렇게 오류를 하나씩 수정하며 최고 버전의 인생을 선물한 결과를 기록했다. 세상에 버려져야 할 경험은 없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하고 싶었다.

되돌아갈 수도, 나아갈 수도 없을 때
나의 성실함을 믿었다
그는 멈췄고, 떠났다. 그는 낯선 공간과 시간 속에서 ‘모 아니면 도’를 기대하기보다 툭하면 나오는 ‘개걸윷’을 믿고 인생의 전략을 짜기로 했다. 삶이 거칠게 다가올 때마다 그저 한 번씩 웃어버리면서. 나쁜 시간과 좋은 시간을 구분하지 않고 성실하게 시간을 축적하면 결국 행복에 이른다는 것을 기억하자. 멈춰도 되고, 달려도 되고, 아무것도 안 해도 된다고. 정성스럽게 고민하고 결정한 그 모든 선택은 결국 서로 웃으며 만날 것이니 말이다.

그렇게 모든 시간들이 만났다,
완벽하지 않아서 더 좋았다
캐나다에서 두 번의 사계절을 보내면서 느리고 답답한 것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바꾸고, 기쁨의 유효기간을 늘려준다는 것을 알았다. 누구에게도 의존할 수 없는 순간마다 작은 것이라도 스스로 해냈다는 성취감을 선물한다. 성실하게 살아온 우리는 스스로를 기특하게 여겨도 된다. 팔이 부러져 전신마취에서 깬 아들이 ‘투덜대지 말고 휘파람을 불어 봐, 그러면 일이 잘 풀릴 테니까’라는 노래를 흥얼거린 때를 기억하며, 작가는 망설이는 모든 이들에게 말한다. 때때로 느껴지는 불안감, 답답함 때문에 상처받지 말라고. 그 시간들이 있기에 행복을 행복답게 받아들일 수 있으니 그저 담담하게 나아가라고.

목차

그럴싸한 계획
아무도 내 꿈을 묻지 않아, 이젠
이번엔 끝까지 가볼 거야
그놈의 수학 걱정
그때의 우리가 기특하다

기어코 해냈어
내일이면 괜찮아질 거야
그래, 맥주로 퉁치자
형을 잃은 이웃집 루크
팔이 부러졌다
투덜대지 말고 휘파람을 불어 봐
정말로 꼴등인 것 같다
제가 먼저 해도 될까요?
캐나다에 장애인이 많은 이유
불안은 세상을 왜곡한다
다시 돌아갈 걸 알고 있었다

모든 시간은 결국 서로 만난다
그래도 해 본 놈이 좀 낫다더니
아빠는 늘 씩씩하게 걸으라고 하셨다
축배를 들어라
우리 집에 팔이 여섯 갠데 세 개가 부러졌어
모두가 질문왕
돌고 돌아 찾아왔다
안될 놈도 되게 만드는 칭찬의 힘
모든 것은 다 지금 여기에 있다
아직 쓰이지 않은 책의 주인공
오늘도 새벽 다섯 시에 일어났다
모래알만 한 행복까지 야무지게
나도 기특하고 너도 기특해

완벽하지 않아 더 좋았던 날들
오로지 나를 위한다는 것
개걸개걸윷윷개걸
열등감의 종이를 찢어버렸다
삶의 모양을 바꾸는 것들
마당이 있는 집
내 노력은 나만 아니까

별에게 맹세코 잘돼
늦었다는 이들에게
굳이를 굳이 반복하는 이유
제일 먼저 학교에 도착하는 아이
하나도 빠짐없이 성장이었다
별에게 맹세코 잘돼
누군가의 자부심
무엇을 배웠을까, 무엇이 남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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