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의 존재를 발견한 것은지난 해 10월 29일,저희 부부의 첫 결혼기념일이었습니다아내는 39주간 코코를 잉태했고엄마라는 숭고한 이름을 얻었습니다저도 아빠가 되었는데, 너무 별 고생 없이거저 그 이름을 얻기가 민망하고 미안해서같이 무언가 잉태해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그래서 코코를 발견한 그날부터2024년 7월 3일, 코코를 만나기까지의모든 이야기를 담은 책 하나를39주 내내 준비해왔습니다
좋은 아빠가 되고 싶어서 책을 썼습니다그렇게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그렇게 된다면 이 책이 거기에 한 몫 하리라생각하고 있습니다임신과 출산을 계획하고 있거나내 인생에 그런 일이 언젠가 한번쯤다가올지도 모른다는 상상을 품고 있는 분들아니면 소중했던 한 시절을 추억하고 싶은 분들좋은 아빠가 되고자 하는 꿈을 품은 분들그 꿈을 지지해주고 싶은 분들에게좋은 선물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강백수 작가 SNS 갈무리
한 사람이 둘이 되고 셋이 되기까지
철부지 같은 한 남자가 사랑에 빠졌다. 어려운 시절 위안이 되어준 사람이었기에 평생을 함께해도 좋겠다고 생각하게 되었고 청혼하게 되었다. 남자가 사랑한 그녀가 고개를 끄덕이며 둘은 비로소 가족이 되었다. 결혼 생활은 생각보다 즐거웠다. 가끔 어긋나고 다투기도 하지만 어렵지 않게 해결해 나가며 제법 괜찮은 콤비로 지내게 되었다. 일 년 정도 신혼을 즐기다 보니 자연스레 물음표 하나가 떠올랐다. 우리에게 아이가 생긴다면? 상상은 이내 고민이 되었고 고민은 마침내 결심이 되었다. 부모가 되기로 결심한 두 사람에게 감사하게도 오래 걸리지 않아 소중한 한 존재가 찾아왔다. 바로 ‘코코’. 이 책에는 두 사람 앞에 펼쳐진 여정, 코코를 만나기 위한 열 달간이 담겨있다.
좋은 아빠가 되려면
한 여자의 남편이 되었고 이제는 한 아이의 아빠가 될 준비를 하게 된 남자는 더 이상 철부지인 채로 머물러 있을 수 없게 되었다. 남자는 어떻게 하면 좋은 아빠로 거듭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고, 그에 앞서 좋은 아빠란 무엇인가에 대해 끊임없이 스스로 묻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는 아빠가 된다》는 무수히 많은 질문의 순간을 담고 있다. 때로는 어떠한 결론에 도달하기도 하고, 때로는 좌절하기도 하는 남자의 모습은 부모라는 이름으로 성장해 나가고자 하는 다른 모든 이들의 모습과 많이 닮았다. ‘이대로 부모가 되어도 좋은 것일까?’, ‘좋은 부모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하는 모든 이들이 자신만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 동행할 수 있는 책일 것이다.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던 이야기
‘나는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구나.’ 열 달 동안 남자가 가장 많이 한 생각 중 하나다. 정말이지 남자는 배 속의 아기가 어떻게 성장해 가는지, 그리고 그 과정 안에서 아기를 잉태한 산모가 어떤 변화를 겪는지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 막상 겪어 보니 알고 있던 것과 달랐던 것들이 너무나도 많았고, 그래서 당황스러운 순간들도 있었다. 감격스러운 만남 이전에 힘겨운 시간을 보내야 하는 아기와 산모를 위해 어떤 것들을 챙겨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누구도 일러주지 않았다. 열 달간의 경험과 시행착오를 통해 알게 된, 미리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이 《그리고 나는 아빠가 된다》에 기록되어 있다. 같은 경험을 하게 될 많은 이들에게 좋은 길잡이로 자리할 책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