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 영화다!”
글이지만 “영상처럼” 그려지는 생생한 스토리텔링!! 한 인생을 통해 한국의 특징과 근현대 역사적인 흐름이 한눈에, 그리고 가족들을 위해 열심히 살아온 윗세대의 인생 경험과 에너지를 만난다.
저자 조정훈은 1946년 한국 논산에서 태어나 아름다운 유년 시절을 보낸다.
…동네 언덕에 올라가면 뒤에는 야산이 있고 앞으로는 넓은 논과 밭이 있었는데, 가을에 곡식이 익어 황금 평야가 되면 바람에 벼들끼리 비벼지는 소리와 함께 금빛 물결이 이리저리 일렁거렸다. 그것을 한참 바라보고 있노라면 내 몸도 저절로 박자를 맞춰 흔들거렸다…
본문 “고향 풍경 Ⅱ” 중에서
1950년대 한국전쟁과 산업화, 민주화 등 한국 현대사의 주요한 사건들을 겪고 들으며 소년은 어른으로 성장한다.
…6.25 사변 때, 우리 마을에 인민군들이 주둔한 기간은 몇 개월 안 되었지만 공산주의냐, 자유민주주의냐의 사상 문제는 전쟁이 끝난 뒤에도 끈질기게 계속되었고, 저녁이 되면 마을 사람들은 사랑방에 모여 사상 문제로 열띤 토론을 벌였다.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이 전쟁인 줄 알았는데, 사실은 사람들 안에 남아서 좁혀지지 않는 생각의 차이가 더 무섭고 악랄한 것이었다…
본문 “잊지 못할 6.25 전쟁” 중에서
그런 그가 가족들을 위해 파독 광부로 떠나기를 결심하는데…
…잠 못 드는 밤이 계속되었다. 서독 광부 모집 광고를 오려서 뚫어지게 쳐다만 보다가, 일단 마음이라도 고정시켜야겠다 싶어서 무작정 해외개발공사로 향했다… 고생할 각오를 하고 또 했지만 사실 어느 정도의 고생이 될는지 아무도 모른다. 끊임없는 도돌이표로 계속되는 복잡한 생각을 멈추고, 오로지 부모님의 은혜만 생각하기로 했다…
본문 “나를 움직이는 힘” 중에서
힘들었지만 뜻깊었던 독일 생활을 정리하고 다시 새로운 도전을 향해 떠난다.
…내가 처음 독일에 들어올 때는 속옷 몇 벌과 형수님이 만들어준 밑반찬 몇 통이 전부였는데, 독일을 떠나려는 지금 나는 수많은 인생의 처방약을 안고 마음의 부자가 되어 떠날 수 있게 되었다…
본문 “독일이여, Tschüss” 중에서
캐나다에서 시작한 제3의 인생에서 만나는 좌충우돌, 희로애락 인생 이야기!
…청년의 말대로 우리에게 잘못이 있긴 있다. 우리 쪽에선 도와주는 뜻으로 해 준 것이지만, 직원으로 고용하였으면 일을 믿고 맡겼어야 했고, 적어도 돕기 전에 양해를 구했어야 했다. 이것이 캐나다의 노동법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세무 사찰 통보까지 받았다… 사업을 하면서 언제나 신경을 곤두세우고 조심했던 문제가 바로 세무 관련이었는데 하필 제일 바쁠 때에 제대로 딱 걸린 것이다. 단순히 벌금을 내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라 나의 자존심에 관한 문제이기도 했다…
본문 “고난이 주는 유익” 중에서
현재 그는 하나님 안에 뿌리를 내리고 자신과 가족, 이웃을 위한 삶으로 일상을 예배처럼 살고 있다.
…스쳐간 풀 한 포기, 넘어지게 만들었던 돌뿌리… 그 무엇 하나도 나에게 불필요한 것이 없었고 감사하지 않은 것이 없다. 생명력을 주는 자연, 인간이 만들어낸 모든 육체적 그리고 영적 활동들을 조금이라도 맛볼 수 있어서 살아가는 모든 순간이 신기하고 놀라웠다! 다 재미있었다!..
본문 “잘 살다가 잘 가는 것” 중에서
한국, 독일, 캐나다에서 살며 사랑하며, 인생의 참된 재미를 깨달은 보통 아버지의 특별한 이야기!
인생의 암울한 상황 속에서도 “모든 것이 재미있을 수 있다”는 긍정과 성찰, 믿음의 회고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