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이명의 탄생

이명의 탄생

  • 페르난두 페소아
  • |
  • 미행
  • |
  • 2024-09-20 출간
  • |
  • 292페이지
  • |
  • 130 X 210mm
  • |
  • ISBN 9791192004242
판매가

18,500원

즉시할인가

16,650

배송비

2,300원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16,650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다양한 페소아
『이명의 탄생』은 국내 처음 페소아의 문학 에세이로 구성되어 소개된다. 유년 시절 영국식 교육을 받은 페소아는 영어 또한 구사했기에 영어로 쓴 글이 그의 산문에 다수 포함된다. 소설, 희곡 등 문학 전반에서 다양한 장르를 누빈 페소아였지만 스스로를 시인이라 규정했던 인물인 만큼 페소아의 산문들에는 특히 시에 대한 애정과 열변이 녹아 있다.
『이명의 탄생』은 페소아가 아주 초기부터 갖고 있던 ‘이명(異名)’이라는 문학 세계에 대한 구상, 그리고 그가 문학을 대하는 태도와 관점 등을 포괄적으로 접할 수 있다. 더해서 이 책은 페소아가 생각하는 신, 종교, 신화 등 다양한 카테고리 내에서의 문학과 예술, 미학에 대한 방대한 철학을 담는다. 이는 페소아의 문학관, 예술관을 대변하는 동시에 나아가 이명 문학이 발화된 페소아의 인생관을 서술한다. “나는 미학적으로 타인이 되어 산다.”(「인위의 미학」)는 대목은 이를 방증한다.
페소아가 1913년 ‘이명’이라는 아이디어에 대한 단초를 써두거나 구체적인 이명을 기획하는 부분 등이 1장 「이명의 탄생」이다. 페소아가 자기 안에 너무 많은 자아가 들어 있다고 인식하는 메모나 동료에게 쓴 편지에서 자신이 구상하고 있는 이명에 대한 계획을 밝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이명이라는 독특한 페소아의 문학 세계가 구축되기까지의 생각의 흐름을 보여주는 글들로, 페소아가 ‘이명’이라는 개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게 되었고 어떻게 구체화시키는지, 그 과정을 담고 있다. 따라서 한두 줄짜리 메모부터 시작해서 편지, 단상, 아포리즘의 형식을 띤다. 분명 특기할 것은 이러한 ‘이명’이 ‘탄생’하면서 동반되는 진솔한 문학적 고민을 페소아의 목소리로 듣는 것이다. 페소아가 들려주는, 자신 안의 ‘복수성’을 창조하려는 이명 기획의 구체적 사례들을 살펴보자.
2장 「문학예술에 대하여」는 페소아가 문학과 예술에 대한 자신의 철학과 신념을 밝히고 있는 산문들로 구성된다. 문학의 정의부터 시작해 문학 장르에 대한 논의를 볼 수 있는 글들이다. 「문학과 시」, 「글로 된 예술작품」 등 이명 문학으로 대표되는 페소아이기 전에 한 문학 창작자로서의 진솔한 페소아를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시인이기 전에 생계형 번역가로 살았던 페소아의 번역에 대한 생각을 볼 수 있는 「번역 예술」과 「보이지 않는 번역가」, 그리고 『오르페우』 및 『아테나』 등의 문학지를 발간하며 포르투갈의 새로운 문학 운동을 모색하는 실천적 글들은, 『불안의 책』으로 주로 알려졌던 심약하고 불투명했던 작가 페소아의 새로운 발견이다. 천성적으로 고독하고 사회생활이 제한적이며 연애 생활도 거의 없이 살며 1910년대 포르투갈 모더니즘 운동의 적극적 지도자였던 페르난두 페소아. 입체파에서 영감을 받은 “교차주의”와 “감각주의”를 스스로 창안하는 등 번역가로 살면서도 자신의 천재성을 믿었던 그는 메모, 논평, 단상, 끊임없는 질문과 담론을 남겼다. 2장에서 다뤄지는 상징주의, 낭만주의, 고전주의, 운율 등 문학과 예술에 대한 개념들을 꾸준히 논하고 설파하는 대목은 이미 페소아라는 한 개인이 세계문학이라는 거대한 싸움 한복판에 자리한다는 것을 예감케 한다. ‘우화’에 대한 감상도 페소아에게서 발견되는 새로운 모습이다.
3장 「문학예술에 대한 이명들의 관점」은 ‘이명들의 텍스트’로 안토니우 모라, 알베르투 카에이루, 히카르두 헤이스, 알바루 드 캄푸스 등 페소아의 대표 이명들이 쓴 글이다. 페소아가 본명이 아닌 이명들로 발표한 문학과 예술에 대한 ‘이명들의 관점’이자 이들의 대표 산문을 모았다. 이들의 산문을 통해 한 인물이 만든 다양한 ‘이명’들은 어떤 사상을 공유하며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살펴보게 되며(“캄푸스는 시란 인위적인 리듬으로 이루어진 산문이라 하였다. 시를 인위적인 음악과 연관된 산문으로 본 것이다. 그러나 나는 시가 생각과 단어로 이루어진 음악이라고 말하고 싶다.”「알바루 드 캄푸스 & 히카르두 헤이스, 히카르두 헤이스의 말」) 이들이 논의하는 ‘다수성’, ‘현대 문학’과 같은 주제들에서 역시나 모더니스트 페소아의 모습을 떠올릴 수 있다. 또한 궁극적으로 페르난두 페소아가 다양한 얼굴의 시인임을 이 장은 환기시켜 준다.
4장 「문학 비평」은 페소아가 한국에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은 포르투갈 작가와 유럽의 다른 유명한 작가를 평하는 내용을 다룬다. 즉 페소아의 자국 포르투갈과 유럽의 다양한 문학을 논하는 이 장은 페소아가 호명한 작가들이 포진한다. 괴테, 포, 조이스 등 그 대상은 문화강국인 영국, 프랑스, 독일의 작가들이다. 이것은 가령 포르투갈이라는 유럽의 작은 나라의 한 작가가 위대한 작가로 칭송받는 괴테와 위고를 어떻게 평가했는지 살펴보는 귀중한 자료가 되어주는데, 이는 열강에 둘러싸인 한국의 독자들에게도 충분한 의미가 있다는 결론에 이 책의 옮긴이가 선별하고 수록한 글들이다. 특히 말미에 실린 「포르투갈의 새로운 시」, 「사회학적 관점에서 포르투갈의 새로운 시」 2편은 현대의 독자가 보기에 다소 국수주의적인 면도 보이지만, 국가의 옛 영광의 수복을 위해 애썼던 그 당시 작가들의 암묵적 역할을 고려해보았을 때 수긍이 가는 점이다. 또한 애국자적 면모도 부정할 수 없는 페소아의 한 모습이며, 이는 우리나라로 보자면 김구의 ‘문화강국’ 소망과도 맞닿아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렇듯 4장은 처음으로 페소아가 자국 포르투갈과 기타 유럽 문학을 논하는 ‘문학 비평’을 한국 독자가 접할 수 있게 마련됐다.

페소아가 살아내는 여러 삶
페소아는 이 책 『이명의 탄생』에서 ‘이명(異名)’에 대한 생각을 자신의 이력에 빗대 직접 설명하고 있다.

“페르난두 페소아는 본명과 이명, 두 가지 방식으로 글을 썼다. 이것을 두고 실명이냐 필명이냐 따질 수는 없다. 애초에 그런 개념이 아니기 때문이다. 필명으로 쓴 작품은 그 이름만 달라졌을 뿐이지 결국은 작가 그 자신이 쓴 것이다. 그러나 이명으로 쓴 작품은 작가가 자신의 인격 밖에서, 자기 자신으로부터 완전하게 직조된 하나의 독립체가 쓴 것이다. 마치 자신이 쓴 어떤 희곡에서 한 배우가 말하는 대사처럼 말이다.”
-「작가 상세 설명: 페르난두 페소아」

페소아의 ‘이명’은 이렇듯 혼란스러우면서도 동시에 정밀한 정신세계를 대변하는, 그의 문학을 굳건한 성으로 만드는 재료이다.
페소아는 어린 시절부터 시작된 강박 또는 습관으로 수십 개의 이름을 썼다. 그는 이들 중 중요한 이름을 “다른 자아”라고 부르며 그들에게 개인의 전기, 신체적 특성, 성격, 정치적 견해, 종교적 태도 및 문학적 지향을 부여했다. 포르투갈어로 쓰여진 페소아의 작품 중 주요 성과가 알베르투 카에이루, 히카르두 헤이스, 알바루 드 캄푸스와 베르나르두 소아레스에 기인한 반면, 영어로 된 많은 시와 일부 산문은 알렉산더 서치, 찰스 로버트 애넌이 서명했다. 고독한 프랑스 이명은 수필가였다. 페소아의 다른 많은 분신으로는 번역가, 단편 작가, 영국 문학 평론가, 점성가, 철학자, 수도사, 자살한 불행한 귀족 등이 있다. 심지어 페소아에게는 여성스러운 “다른 자아”도 있었다. 결핵에 걸린 척추 장애인 마리아 주제는 그녀가 항상 바라보고 꿈꾸던 창가를 지나가던 열쇠공과 미친 듯이 사랑에 빠졌다.


“자기 자신을 몰랐던 자.”
“(이명은) 문학적 발명이나 심리학적 필요에 의한 것이지만, 그 이상의 무언가다. 확실한 것은 페소아가 될 수 있고 되기 원했던 타자이며, 근본적으로 그것은 그저 하나의 인격으로 머무르고 싶지 않았던 시도이다.”
-옥타비오 파스Octavio Paz

“페소아가 펼친 독특한 사유의 선은 기존의 어떤 현대 철학자도 그 긴장을 견딜 수 없는 것이다.”
-알랭 바디우Alain Badiou

“제국의 유물인 포르투갈만이 페소아를 배출해낼 수 있었을 것이다.”
-해럴드 블룸Harold Bloom

“포르투갈 모더니즘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
-안토니우 사라이바 & 오스카르 로프스Antonio Saraiva & Óscar Lopes

“페르난두 페소아는 포르투갈 문학의 천재로, 문학 비평가, 철학가, 정신분석학자, 사회학자, 역사학자 등이 모두 그를 평하고 있지만 그에 대한 의견은 아주 분분하다.”
-페르난두 카브랄 마르팅스Fernando Cabral Martins

목차

이명의 탄생

무한은 어떻게 실현되는가
불멸의 가명
형이상학적인 모든 문제들에 대한 이론
사람으로 만들어서 만나고 싶은 존재
다수성과 단일성
풍요의 위기
형이상학적으로 잘 꿈꾸는 방법
형이상학
모방과 차용
나로 존재하기라는 지옥
인위의 미학
무관심의 미학
꿈에 대하여
무제
무제
한데로 모아질 수 없는 생각들
진실되지 못한 문학에 대하여
다양한 이름으로
무제
개인적 메모
내가 누구인지, 어떤 영혼을 가졌는지 모른다
모든 감각은 좋은 것
새로운 감각을 갖는 유일한 방법은
예술이란 진실을 암시하는 거짓
무정부주의
감각주의
영혼의 극장
예술의 세 가지 원리
신비주의
학파를 원하는 당신들
여행하면 할수록 더 넓게 여행하게 된다
양상들
작가 상세 설명: 페르난두 페소아
무제
나인지, 알바루 드 캄푸스인지, 아니면 둘 다인지
막간의 허구들
무제
고안된 인간들
입회
포르투갈인은 어떤 사람들인가
카에이루의 다양한 카에이루들
인물들을 창작한 방식
아돌푸 카자이스 몬테이루에게 보내는 편지


문학예술에 대하여

철학에 고취된 시인
우주의 직관 속을 여행하는 미친 사람
문학의 과학
문학과 현실
예술과 이상화
상호교차
미학
시는 자연의 모방
예술과 진정성
한 번도 표현된 적 없는 것을 표현하는 일
영감
문학과 예술
지적 예술
모든 것이 상징
단어와 목소리
문학과 시
예술이란 아주 명료한 표기
과학과 예술
예술의 본질
극시
생각과 감정
도덕적 예술과 비도덕적 예술
예술의 종류
예술의 가치
고전주의 법칙
고전주의자와 낭만주의자
낭만주의와 고전주의
낭만주의와 이성
낭만주의와 개인주의
예술작품이란
의미와 리듬
서정시의 단계
먼저, 상징을 느껴라
번역 예술
보이지 않는 번역가
우화
보이지 않는 우화
어린 국가를 위한 우화: 나는 선생
삶의 법칙
글로 된 예술작품
『오르페우』는 무엇을 추구하는가?
아테나
아포리즘


문학예술에 대한 이명들의 관점

* 안토니우 모라
 예술의 혁신
 예술과 완벽
 단순한 것과 복잡한 것
 다수성의 증명

* 알베르투 카에이루
 산문과 운문에 대하여
 카에이루와의 인터뷰

* 히카르두 헤이스
 형이상학적 시
 셰익스피어보다 위대한 밀턴
 현대 문학은 자위행위의 문학

* 알바루 드 캄푸스
 문장의 운율
 불가해한 문단의 리듬
 문의에 대한 답변

* 알바루 드 캄푸스 & 히카르두 헤이스
 리듬과 시
 예술의 분류에 대한 논쟁


문학 비평

루이스 드 카몽이스
셰익스피어
셰익스피어의 비극들
괴테
빅토르 위고
에드거 앨런 포
포와 셸리
오스카 와일드 1
오스카 와일드 2
제임스 조이스
포르투갈의 새로운 시
사회학적 관점에서 포르투갈의 새로운 시


이명 소개
페르난두 페소아 소개
옮긴이 해설
편집 후기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1800-7327
교환/반품주소
  • 경기도 파주시 문발로 211 1층 / (주)북채널 / 전화 : 1800-7327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