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조 vs 제갈량 vs 주유
“하늘은 주유를 세상에 내시고, 어찌 또 제갈량을 내셨습니까?”
천하 통일을 꿈꾸며 이제 그들은 서로에게 창끝을 겨눈다!
10대를 위한 사실적인 삼국지 《빅데이터 시대에 10대가 꼭 알아야 할 삼국지 2 - 적벽대전 》은 역적 동탁과 여포가 쓰러진 뒤의 이야기를 다룬다. 반동탁 연합군의 수장이었던 원소는 고향으로 돌아가 아들들과 힘을 모아 군사를 일으키고, 동탁의 뒤를 이어 황제를 사로잡은 조조는 유능한 부하 장수들을 이끌고 본격적으로 야망을 드러낸다. 조조와 유비, 손권이 한 자리에 모여 사투를 벌인 적벽대전은 《삼국지》의 꽃이라고 할 만하다.
한때 같은 목적을 위해 함께 싸웠던 장수들은 서로를 배신하고 또 이용하며 천하 통일을 꿈꾼다.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전쟁의 시대. 영웅들은 군주를 위해 목숨을 걸기도 하고, 무능한 주인을 버리고 새로운 군주를 찾아가기도 하고, 싸움터에서 목숨을 잃는 등 저마다의 찬란한 삶을 펼친다. 이런 영웅들의 서사야말로 《삼국지》가 시대를 뛰어넘어 위대한 작품으로 평가받는 이유다.
10만 vs 100만, 적벽에 동남풍이 불어온다!
이전에 전투의 승패를 가르는 것이 장수 개인의 힘과 용맹이었다. 하지만 전쟁의 규모가 커짐에 따라 더욱 중요해진 것은 비전 있는 책략가가 펼치는 커다란 전략과 전술. 수십, 수백만의 병사를 빈틈없이 경영하는 책략가들의 모습은 마치 현대 사회의 유능한 기업가와도 같다.
지금도 《삼국지》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읽히고 있다.
절대적인 승리자도, 영원한 패배자도 없는 《삼국지》의 세계는 우리에게 자신의 신념을 끝까지 추구하는 영웅들의 모습을 보여 준다. 세월이 흐르고, 싸우는 무기가 달라지고, 가치관이 달라져도 인간들이 세상을 살아가는 내용은 그리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이미 결말을 알아도 《삼국지》를 읽을 때만큼은 손에 힘을 꾹 쥐게 만드는 영원한 고전, 그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