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라는 이름으로 겪는 부담감과 어려움, 그리고 그를 통해 얻는 행복과 성장에 대한 솔직 담백한 이야기
저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중에 겪은 임신, 출산, 육아를 통해 떠오른 생각의 조각들을 책에 담았다. 적지 않은 나이에 갑작스레 엄마가 되어 복잡한 감정을 느꼈던 그녀는 임신이 축복뿐만이 아니라 격려가 필요한 과정이며, 출산 준비는 출산용품을 사는 것만이 다가 아니라고 이야기한다.
출생 직후 아기가 한동안 아팠던 시기를 겪으면서 저자는 엄마이자 보호자로서 사는 삶이 무엇을 뜻하는지 점차 깨달았다고 고백한다. 그리고 아이를 진심으로 축복해 주고, 사랑해 주며, 응원해 주는 따뜻한 마음들을 만나면서 슬픔에서 벗어난 과정을 전한다. 그리고 그 과정 중에 저자의 어머니가 왜 그토록 강인한 ‘극강의 문제 해결사’가 되었는지 알게 된 것과 자신과 타인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법을 배운 것을 담담하게 그려 낸다.
저자를 중심으로 돌아가던 시간이 아이의 필요와 욕구를 해소하는 일들로 채워지며 내외적으로 겪은 갈등이 책에 고스란히 드러난다. 시간과 일에 대한 질문들, 친정 부모님과의 갈등, 배우자와 아이를 바라보는 혼란스러운 시선이 점차 정리되는 과정을 솔직하게 썼다. 그리고 그 모든 과정이 저자의 생각과 관점을 더 넓어지고 깊어지게 하신 하나님의 뜻이었다고 말한다.
에필로그에 담긴 가족 간의 편지는 한 생명의 탄생과 성장이 가족에게 얼마나 큰 사랑과 행복을 불러오는지를 여실히 보여 준다. 서로를 향해 보내는 배려로 가득한 말 한마디 한마디는 읽는 이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준다.
육아와 일상에 치여 지친 모든 양육자가 이 책을 읽으며 넉넉히 위로를 받고 아이와 함께하는 평범한 하루하루의 소중함, 그리고 매일 성장해 나가고 있는 자신의 귀중함을 되새길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