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예술경영 패러다임의 방향성
예술과 행정, 경영을 모두 경험한 저자는 우리나라 예술행정과 예술경영, 예술단체에 대한 인식 개선이 필요함을 체감하였다. 정부 지원 정책에 의한 예술의 미래지향적 가치를 추구하기 위해서는 사회의 발전과 예술을 어떻게 유효하게 연결하고, 접근해야 하는지 지속적으로 고민하다 공연예술과 경영, 행정에 대한 이해와 분석을 바탕으로 한국형 예술경영과 행정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자 『예술경영의 착시현상』을 집필하였다.
이 책의 주요 내용으로는 첫째, 국내 창작환경 개선을 위한 예술인의 요구(인프라 구축, 콘텐츠 개발 활성화 등)와 문화공간을 운영하는 행정인, 혹은 지원사업 주체가 예술인에게 요구하거나 강제하는 모든 것에 정당성이 담보되어야 함을 전제로 현실을 조명한다. 자신의 권리만 내세운다면 발전적 협의 도출이 쉽지 않다는 당연한 사실, 그리고 우리나라 예술 발전을 위해서는 정책과 지원사업에 대한 이해의 폭을 확장시킬 필요성이 있다는 점과 함께 예술경영과 예술행정 현장에서 권리와 책임의 공존을 강조하고 있다.
둘째, 급변하는 시대에서 예술인과 예술 행정인의 발전적 인식변화와 그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우리나라 예술정책의 방향성이 순수예술 발전에 의한 국가 가치의 확립이라는 분명한 지향점을 가지고 있기에 이를 중심으로 예술경영과 예술행정의 현실을 다룬다. 특히, 논리적 접근 방식을 통해 순수예술의 활동성은 정부 지원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공익 추구만이 예술의 발전을 기대할 수 있음을 밝힌다.
셋째, 예술은 분명한 정통성에 의해 국가 경쟁력이 확보될 수 있으며, 이는 예술의 표현에서 비롯되는 무형의 가치를 높이는 것에서 찾아야 함을 설명한다. 지원사업의 규모가 커지면서 개인의 활동성 강화와 같은 일방적인 것에만 그 초점이 맞춰지고 있어 결국 공동의 발전은 희망적이지 않다. 따라서 우리나라 예술의 경쟁력은 정책의 기반 위에 지원사업의 공정한 시각에 의한 우리 모두의 노력이 더해져 그 가치가 비롯될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넷째, 예술 발전의 유효성 확보를 위한 행정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우리나라 예술시장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지역별 문예회관의 행정이 일반의 공공행정과 분명한 차별성을 가져야만 무형의 가치를 지닌 예술의 국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음에도 대부분의 경우 예술경영이나 예술행정 기법에 의한 운영이 아니라 기관장 혹은 기획자의 단편적 사고의 방향에서 좌우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마지막으로, 지구촌 문화전쟁의 세기에서 우리나라 정책에 기반한 예술인의 정당한 사고와 요구에서의 경영기법 확보, 예술행정가의 공정한 시각과 시스템 운용만이 미래의 예술적 가치를 확보할 수 있음을 강조하기 위한 직관적인 표현과 사례 제시로 우리나라 순수예술 종사자뿐 아니라 예술경영과 예술행정 전공자들에게도 유효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