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사를 꿰뚫는 14가지 질문
《꼬리에 꼬리를 무는 한국 현대사》는 1945년 해방부터 최근의 촛불혁명에 이르는 격동의 한국 현대사를 다룬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시리즈는 질답 형식이다. 무엇보다 질문이 중요한 책이다. 이 책은 현대사에서 14가지 질문을 엄선했다. 1장에서 4장까지는 해방 이후 대한민국 정부 수립부터 6·25 전쟁과 이승만이 하야하는 과정을 담았고, 5장에서 10장은 박정희, 전두환의 독재를 거치며 민주주의가 한국에 자리 잡기까지의 여정을 상세하게 다룬다. 11장에서 14장까지는 남북 문제와 진보·보수 진영 간의 정치적 대립, 국민의 참여가 돋보인 촛불 혁명 등의 과정을 깊게 알아본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먼저 군사 정변 과정, 김대중 납치, YH 무역 사건, DJP연합 등 교과서에서 깊게 다루지 않는 사건들도 한국 현대사의 중요한 사건과 연결해 친절하게 알려준다. 이를 통해 과거의 사회문제가 현재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준다. 이 책은 객관적이고 정확한 사실을 바탕으로 어두운 과거를 조명해, 논쟁이 많은 시기를 명확하게 이해하고 올바른 역사관을 세울 수 있게 할 것이다.
쉬운 질문, 깊은 답변, 정확한 분석!
역사 전문가가 제대로 알려주는 한국 근대사
저자 조성일은 사학과를 졸업하고 오랜 시간 언론인으로 일했다. 저자는 여러 역사책을 쓰고 번역을 하며 역사에 관한 내공을 쌓았다. 중국 역사서 전권 한글 완역본 작업에 참여했고, 한국의 역사에 관한 책들도 출간한 경험이 있어 역사의 방대한 흐름을 꿰고 있다. 이러한 저자의 내공은 질문에서 드러난다. 이승만은 어떻게 정권을 연장하려 했을까, 남한과 북한은 싸우기만 했을까, 10월 유신으로 무엇이 달라졌을까, 민주주의를 어떻게 되찾을 수 있었을까, 촛불혁명은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등 쉬우면서도 깊은 질문들이다.
질문과 답변으로 구성된 이 책은 질문만큼 답변이 쉬우나 상투적이지 않다. 교과서에서는 언급되지 않았지만, 커다란 역사적 사건들을 연결할 중요한 사건까지도 쉽게 설명한다. 맥락을 잘 짚어 가면서 알려지지 못했던 역사적 사건들까지 흥미롭게 들려주는 서사가 가득한 역사책이다. 저자가 한국사를 정확한 사실을 기반으로 꿰뚫고 있기에 가능한 질문과 답변일 것이다. 그래서 한국 근대사를 정확하게 이해하고자 하는 독자, 한국사 공부를 하는 청소년,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까지도 재미있게 읽어 내려갈 수 있다.
교과서에서 배우는 지식만으로 한국의 모든 역사를 이해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그래서 저자는 교과서에서 간략히 다루었던 중요한 역사적 사건들이 왜 발생했는지를 맥락을 짚어 가며 흥미진진하게 들려준다. 아울러 실타래처럼 얽혀 단박에 이해하기 어려운 역사적 배경과 용어를 쉽게 설명해 사건의 흐름을 쏙쏙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