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엄마가 되고 싶었던 이은영 저자의 육아·심리 에세이
“전 세상에서 제일 좋은 엄마가 되고 싶었어요”
누구에게나 처음은 있듯이 엄마도 마찬가지이다. 아이를 낳으면 어떤 일이든 척척 해내는 엄마가 될 줄 알았지만 서툴고 익숙하지 않은 일들뿐이다. 좋은 엄마가 되고 싶었던 저자 이은영 또한 같은 난관과 고민을 마주했다. 저자는 지난날을 돌아보며 억울하기도 하고 절박하기도 했던 좋은 엄마가 되는 과정을 책에 담았다.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었다. ‘chapter 1. 애가 애를 낳아서’, ‘chapter 2. 좋은 엄마 콤플렉스’, ‘chapter 3. 좋은 엄마 가면을 벗고’, ‘chapter 4. 오은영은 아니지만’이다. 저자는 가정폭력에 대한 상처가 있는, 완벽주의에 갇혀 자신을 채찍질하는, 내면아이를 달랠 방법을 몰라 슬픔에 잠긴 엄마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싶었다. 그 또한 같은 아픔이 있었기에. 이제 저자는 좋은 엄마 콤플렉스에서 벗어난 선배 엄마로서 손을 내밀어 주고 있다. 더 좋은 엄마가 되려고 애쓰지 않아도 괜찮다고, 엄마 같은 내가 아니라 그저 ‘나 같은 엄마’가 되면 되는 거라고.
제가 받고 싶던 사랑을 제 아이들에게 주고 싶다는 마음이었어요. ‘마음만은’ 진심이었고 간절했어요. 하지만 아무리 내 새끼지만 정말 해도 해도 너무 한다 싶을 때도 많았어요. 아니, 내 새끼니까 참을 수 있다는 표현이 더 맞으려나요. 아이의 말도 안 되는 짜증이나 고집, 제 체력의 한계를 넘어선 어느 지점에서는 좋은 마음이 전혀 나오지 않는 때도 많았어요. 몸이 부르르 떨리게 화가 나기도 했고, 그럴 땐 입술을 꽉 깨물어 분을 삭여야 할 만큼 힘들기도 했어요.
- ‘08. 내가 너보다 어른이거든?’ 중에서 -
저자는 아직도 놓치고 후회하는 것이 많지만 그럼에도 자신은 변함없이 ‘좋은 엄마’라고 한다. 그를 좋은 엄마로 품어 주는 아이들의 사랑이 있기 때문이라고. 완벽한 모성은 없다고 못 박고 서툴지만 앞으로 나아가자는 그의 독려가 따뜻하다. 이 책을 통해 엄마 노릇에 지친 독자들이 위로를 받고, 자신을 돌보고 사랑하는 ‘나다운 엄마’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