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자의 말
이 책은, “Unschooling To University: Relationships matter most in a world crammed with content”라는 원제만으로도, 무엇을 말하려 하는지 짐작할 수 있을 만큼 명확한 메시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전통적인 교육 시스템의 벽을 넘어, 아이들이 스스로 학습을 주도하는 ‘언스쿨링’의 여정을, 30명의 캐나다 엄마들의 경험을 통해 아우르는 이야기입니다.
저자 주디 아놀은 다섯 명의 아이를 언스쿨링으로 키운 어머니이자,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이 분야의 전문가입니다. 그녀는 캐나다 언스쿨링 협회의 창설자이며, 베스트셀러 저자로서,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강연자입니다.
이 책에서 주디는 언스쿨링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바탕으로 그 방법론을 세심하게 설명합니다. 그녀의 풍부한 이야기와 학문적인 증거는 독자들에게 언스쿨링의 실질적인 접근 방법을 안내합니다. 그녀는 아이들의 발달 단계별로 어떤 과업을 수행해야 하는지, 그녀 자신이 어떻게 그 과업을 수행했는지를 친절하게 제시하며, 언스쿨링에 대한 불안감을 느낀 부모들에게 위로를 전합니다.
그러나 이 책은 교육에 대한 단순한 이야기만을 전하지 않습니다. 이는 아이들과의 관계를 통해 우리가 세상을 어떻게 이해하고, 그 세상에서 어떻게 배울 수 있는지를 제시하는 이야기입니다. 엄마들의 이야기는 사랑, 헌신, 그리고 아이들의 교육에 대한 열정이 담겨 있습니다. 이 책은 언스쿨링을 이해하고, 아이들이 스스로 배우는 방식을 지지하고 격려하는 방법을 배우려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주디는 콘텐츠가 넘치는 세상에서는 강제적인 교육보다 아이와의 관계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그녀는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시간을 보내고 즐기기 위해, 그리고 우리의 지식과 노력으로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한 이유로 삶을 산다. 언스쿨링은 이 두 가지를 모두 해결한다. 이 세상에서 부모만큼 아이를 특별하게 사랑하는 학교는 없다. 우리는 가족과 아이의 교육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더 이상 둘 중 하나를 선택할 필요가 없다.”라고 말합니다.
현대 사회에서 가족의 의미가 점점 희미해지는 가운데, 주디는 언스쿨링을 통해 교육의 궁극적인 목표가 평생 지속하는 가족 간의 유대라는 점을 일깨워 줍니다. 이 책은 부모, 교육자, 그리고 사회의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깊이 있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이 책의 메시지가 독자들의 마음에 깊이 울릴 것이라 믿습니다. 이 책이 여러분의 생각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다주길 소망합니다.
2024. 8.
역자 황기우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