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푸딩 언니의 동물 구조, 그 10년의 기록 이 책의 저자인 두푸딩 언니는 동물 구조에 있어 가장 슬픈 곳에 있었고, 가장 낮은 곳에 있었으며, 가장 참혹한 곳에 있었다. 개인이지만 단체에서도 외면하는 동물을 구조했다. 입양의 가능성이 낮은 노견을 구조했고, 치료에 비용이 많이 드는 환견을 구조했고, 평생 보살펴야 하는 장애견을 구조했다. 〈결 고운 천사들〉은 두푸딩 언니가 그렇게 보낸 지난 10년의 세월을 오롯이 묶은 책이다.
이 책은 어려운 이론이나 공허한 구호가 아니라 저자의 삶을 통해 현실과 대안과 희망을 말한다. 경험을 바탕으로 썼기 때문에 쉽고, 잘 읽히고, 감동적이지만 동시에 슬프고, 참혹한 현실을 드러냄으로써 독자들 스스로 생각해 볼 수 있게 한다.
뒷다리가 마비된 채 버려진 ‘빼로’의 구조와 재활과 죽음을 통해 버려진 동물의 현실을 보여준다. 노견에 병이 있다는 이유로 보호소에서 방치되었던 차밍이의 입양 과정을 통해 노견의 삶에 대해서 생각하게 한다. 학대 당해 안구가 돌출된 모모를 통해 동물 학대범을 대하는 이 나라의 법이 얼마나 잘못되었는지를 말한다. 이 학대범으로 인해 모모는 근육이 손상되었고, 갈비뼈 6개가 부러졌고, 한쪽 눈의 시력을 거의 잃었지만 범인은 고작 벌금 60만 원을 냈고, 아무런 제지 없이 또 다른 프렌치 불독을 입양했다.
이 외에도 펫숍에서 방치된 미떼를 통해 한국형 루시법 도입의 정당성을 말하고, 어쩔 수 없이 떠나보내야만 했던 홍삼의 이야기를 통해 안락사 문제에 대해 고민할 수 있게 한다.
결 고운 사람들을 위한 언니의 조언
다만 이 책은 현실을 보여주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동물들을 위해 행동하고 싶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망설이는 이들을 다정하게 응원한다. 동물 구조, 임시 보호, 입양, 유기견 봉사 등 다양한 루트를 통해 함께 할 수 있도록 설득하고 그 방법을 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