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의 내가 최대의 너를 만나 최소치의 세계라도 변한다면 우리는 행복해질까?”
유지혜, 문상훈 추천, 《소녀는 따로 자란다》 안담 첫 산문집
2023년 소설 《소녀는 따로 자란다》로 문학 독자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은 안담의 첫 산문집 《친구의 표정》이 위즈덤하우스에서 출간되었다. 첫 소설이자 첫 단독 저서인 《소녀는 따로 자란다》를 발표하며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지만, 작가 스스로 “수필이 본진”이라 말하듯 안담은 오랫동안 에세이스트로서의 정체성을 다져왔다.
《친구의 표정》은 2023년 여름 한 달간 운영한 동명의 메일링을 토대로 그간 안담이 에세이스트로 호명되어 쓴 글들을 엮은 책이다. 친구, 동물, 글쓰기, 페미니즘, 비거니즘 등 여러 주제로 뻗어나가는 글들의 뿌리는 ‘실패’다. 거대하고 시급한 문제들에 귀 기울일수록 해서는 안 되는 일이 늘어나고 완벽하게 해내지 못한 개인에게는 고립의 감각이 쌓여만 갈 때, 안담은 죄책감과 수치심이 아닌 우정과 사랑을 동력으로, 더 좋거나 나은 세상이 아닌 더 넓은 세상을 만들기를 제안한다.
“최선의 내가 최대의 너를 만나 최소치의 세계라도 변한다면 우리는 행복해질까?”_《우정 도둑》 《쉬운 천국》유지혜
“오랫동안 앓다가 포기하고 넣어둔 사유와 고민이 여기에, 위로의 표정으로 늘어져 있다.”_《내가 한 말을 내가 오해하지 않기로 함》 문상훈
‘의지’ 뒤에 ‘의리’를 더해 적고 나서야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의지가 우리 각자의 내면에서 운 좋게 피어난다면,
의리는 우리가 서로의 얼굴을 외면하지 못할 때 생겨난다.
난 의리가 좋다._본문에서
《소녀는 따로 자란다》 안담 첫 산문집
2023년 소설 《소녀는 따로 자란다》로 문학 독자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은 안담의 첫 산문집 《친구의 표정》이 위즈덤하우스에서 출간되었다. 첫 소설을 발표하며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지만, 작가 스스로 “수필이 본진”이라 말하듯 안담은 오랫동안 에세이스트로서의 정체성을 다져왔다. 여러 뛰어난 작가들을 배출한 어딘글방에서 공부했고, 2021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글쓰기 모임 무늬글방은 매회 매진되어 신규 수강생을 들이기 어려울 정도다. 단독 저서 한 권이 없던 안담에게 글을 배우고 싶어서, 안담과 글을 쓰고 싶어서 모여든 이들이 이렇게 많다는 데 궁금증이 인다면 《친구의 표정》이 적절한 답이 되어줄 것이다.
《친구의 표정》은 2023년 여름 한 달간 보내온 동명의 메일링을 토대로 그간 안담이 에세이스트로 호명되어 쓴 글들을 엮었다. 친구, 동물, 글쓰기, 페미니즘, 비거니즘 등 여러 주제로 뻗어나가는 글들의 뿌리는 ‘실패’다. 거대하고 시급한 문제들에 귀 기울일수록 해서는 안 되는 일이 늘어나고 완벽하게 해내지 못한 개인에게는 고립의 감각이 쌓여만 간다. 안담은 “단단한 혼자로서 멀리 가기보다 말랑한 우리로서 서로에게 가까워지려는 것. ‘위’나 ‘앞’으로가 아닌 ‘옆’으로 나아가기를 포기하지 않는 것(유지혜)”을 통해 신념과 욕망과 실천 사이의 틈을 메꾸고 연결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