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좋아하는 마음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
가끔 행운이 찾아오기를 바랄 때가 있다. 복권 당첨처럼 큰 행운이나 시험, 취업 합격을 바라기도 한다. 그럴 때 행운은 막연하거나, 생각보다 멀리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등잔 밑이 어둡다는 말처럼, 우리 일상에는 소소한 행운의 순간들이 가득하다. 어떤 이는 오래전, 여행지에서의 추억 하나로 현재를 살아 내기도 한다.
『너에게 행운을 선물할게』에서는 우리가 놓친 행복의 순간을 다시 일깨워 준다. 비 내린 뒤의 흙냄새, 매년 같은 자리에 피는 민들레, 기분을 환기하는 디저트, 오래전 끼워둔 책 사이의 단풍잎, 여름에 먹는 수박의 맛. 일상의 단편을 되새기는 블루의 마음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내 옆의 행복을 떠올리게 될 것이다.
추억의 힘은 생각보다 강하다. 블루는 아모에게 자기만의 방식으로 행운의 네잎클로버를 건넨다. 그 안에 담긴 의미는 행운을 바라는 마음도 있지만, 언제고 다시 함께 하자는 염원도 담겨 있다.
나라는 사람의 중심은 타인이 아니라,
결국 나에게 있다
가끔 기분이 조금 울적한 날이 있다. 그런 날은 뭘 해도 일이 풀리지 않는 것 같고, 열심히 하면 할수록 꼬여가는 것 같다. 반대로 아무 이유 없이 기운이 넘치는 날이 있다. 그런 날에는 날씨를 맞이하는 태도부터 다르다. 모든 일이 그냥 잘될 것 같다. 하지만 그 어떤 기분이라도 결국 모두 소중한 나의 하루다.
블루는 기분이 늘어지면, 핸드드립 커피를 내린다. 맛있게 내리기 위해서는 뜸 들이는 과정이 필수다. 커피 안에 갇혀 있던 맛이나 향이 나오기를 기다린다. 커피가 조금씩 내려지는 동안 주위를 둘러보면, 많은 행복의 순간이 있다. 마주 앉은 아모와 커피의 고소한 향과 은은한 음악까지. 어느새 축축했던 마음은 필터에 걸러지고, 주어진 하루에 감사하는 마음만이 남는다.
과거에는 큰 고민이라 여겼던 일이 돌이켜 보면 별일 아닐 때도 있다. 결국 마음의 중심이 중요하다. 블루는 종종 여러 감정 속에서 스스로 돌보고, 대접하는 방법을 찾아간다. 이 책을 읽는 여러분도 그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마음의 방향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