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국적은 무의미하다.
행복을 찾아 중국에서 한국으로 건너온
여성의 성장 스토리
“아빠가 일찍 돌아가시고 엄마 혼자서 삼 남매를 키우는 일은 쉽지 않았다. 일찍 철이 든 우리는 공부를 이어가는 대신 각자의 생계를 책임지기로 했다. 일찍 시작한 사회생활로 인해 학업을 마치지 못한 것이 늘 아쉬웠다. 그러나 돌이켜보면 운이 좋았다. 식당에서 설거지하는 내가 안쓰러웠던 외할머니는 여기저기 부탁해 한국 기업에 취업시켜 주셨다. 당시 중국에는 제대로 된 노동법이 없어 미성년자가 일하는 경우가 태반이었다. 나는 미성년 때 일을 시작해 성인이 되었다. 한국 기업에 다니면서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일상을 살았다. 어제가 오늘 같고 오늘이 어제 같은 날을 보내다가 문득 이렇게 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서 벗어나고 싶고 새로 시작하고 싶은 마음이 점점 커졌다. 지금보다 나은 삶을 살고 싶었다. 그때 떠오른 곳이 한국이었다. 2003년 8월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렇게 나의 이민 생활이 시작되었다.”
- 본문 중에서
2024년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국적은 무의미하다. 『나를 미워하지 않기로 했다』는 힘겨운 10대 시절을 뒤로 하고, 희망을 찾아 한국으로 온 작가의 자전적 에세이이다.
작가는 “한국으로 시집간 아랫집 김 씨 네 딸이 술주정뱅이를 만나서 맞고 산다더라, 건넛집 박 씨네 딸은 다리가 불편한 남편을 만나서 고생한다더라”는 이야기들이 조선족 사회에 퍼져 있었지만, 남편의 서글서글한 미소와 유쾌한 성격에 이끌려 한국으로 넘어온다.
그러나 한국에서의 삶은 결코 쉽지 않았다. “태영아! 밖에서는 중국말 하지 마. 사람들이 무시해”라는 오빠들의 말처럼, 작가는 편견과 선입견으로 인한 아픔을 겪어야 했다. 20대 초반 또래들이 전공 서적을 팔에 끼고 캠퍼스를 누빌 때, 작가는 아이를 업고 있었다. 자격지심이 생겼고, 비교에서 오는 불행의 후폭풍을 견뎌야 했다. 30대가 되어서는 불안한 마음을 떨쳐내기 위해 많은 것을 시도했다. 자동차 사이드미러 조립원, 섬유회사 원단 검사원, 공연단 행정업무 담당자 등 다양한 일을 하면서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을 소홀히 하지 않았다. 그렇게 40대에 들어섰고, 마흔세 살이 된 지금, 1,553세대 규모 아파트의 경리가 되었다. 작가는 우여곡절 많은 과정을 통해 ‘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과 두려움이 ‘하면 된다’, ‘할 수 있다’로 바뀌는 변화를 경험했다.
인생을 잘 산다는 것은
나를 믿고 사랑하며 잘 극복해 나가는 것이다
이 책은 작가가 나를 사랑하기까지의 과정을 담고 있다. ‘무너져도 다시, 쓰러져도 다시’라는 생각으로 ‘하루하루 살다 보니 내 앞에 길이 생겼고, 그 길을 따라 걸어가다 보니 그 여정에 내가 있었다’라는 작가의 당찬 용기에 절로 박수가 터져 나온다. 하고 싶은 일이나 해야 할 일이 있으면, 돌진할 수 있는 용기와 열정이 작가를 지탱하고 있는 원천임을 알 수 있다.
인생을 잘 산다는 것은 나를 믿고 사랑하며 잘 극복해 나가는 것이다. 살면서 부딪히는 실패와 고난 때문에 우울하고 비참할 때, 주어진 것보다 주어지지 않은 것을 부러워하며 억울해하지 말아야 한다. 나의 인생 주인공은 바로 ‘나’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외국인 며느리, 아내에서 우리 며느리, 가족이 되기까지의 고난과 역경. 철없고, 무지했던 사람이 더 나은 인생을 탐구하고 노력하여 ‘나다움’을 포기하지 않는 성장의 과정이 담긴 『나를 미워하지 않기로 했다』는 나답게 살아가는 것이 어떤 것인지 궁금한 사람들에게 명쾌한 답을 제시해줄 것이다.
“괜찮아! 그럴 수도 있지.”
“비교하지 마. 너만의 속도로 가면 돼.”
“실수해도 괜찮아. 세상 무너질 일 아니야.”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어. 완벽해지려고 발버둥 치지 않아도 돼.”
“오늘도 고생했어.”
- 본문 중에서
“아빠가 일찍 돌아가시고 엄마 혼자서 삼 남매를 키우는 일은 쉽지 않았다. 일찍 철이 든 우리는 공부를 이어 가는 대신 각자의 생계를 책임지기로 했다. 일찍 시작한 사회생활로 인해 학업을 마치지 못한 것이 늘 아쉬웠다. 그러나 돌이켜보면 운이 좋았다. 식당에서 설거지하는 내가 안쓰러웠던 외할머니는 여기저기 부탁해 한국 기업에 취업시켜 주셨다. 당시 중국에는 제대로 된 노동법이 없다 보니 미성년자가 일하는 경우가 태반이었다. 나는 미성년 때 일을 시작해 성인이 되었다. 한국 기업에 다니면서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일상을 살았다. 어제가 오늘 같고 오늘이 어제 같은 날을 보내다가 문득 이렇게 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서 벗어나고 싶고 새로 시작하고 싶은 마음이 점점 커졌다. 지금보다 나은 삶을 살고 싶었다. 그때 떠오른 곳이 한국이었다.
2003년 8월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렇게 나의 이민 생활이 시작되었다. ”
- 본문 중에서
『나를 미워하지 않기로 했다』는 힘겨운 10대 시절을 뒤로 하고 희망을 찾아 한국으로 온 작가의 자전적 에세이이다. “한국으로 시집간 아랫집 김 씨 네 딸이 술주정뱅이를 만나서 맞고 산다더라, 건넛집 박 씨네 딸은 다리가 불편한 남편을 만나서 고생한다 더라”는 이야기들이 조선족 사회에 퍼져 있었지만, 작가는 남편의 서글서글한 미소와 유쾌한 성격에 이끌려 한국으로 넘어온다.
하지만 한국에서의 삶은 결코 쉽지 않았다. “태영아! 밖에서는 중국말 하지 마. 사람들이 무시해”라는 오빠들의 말처럼, 작가는 편견과 선입견으로 인한 아픔을 겪어야 했다. 20대 초반 또래들이 전공 서적을 팔에 끼고 캠퍼스를 누빌 때, 작가는 아이를 업고 있었다. 자격지심이 생겼고, 비교에서 오는 불행의 후폭풍을 견뎌야 했다. 30대가 되어서는 불안한 마음을 떨쳐내기 위해 많은 것을 시도했다. 자동차 사이드미러 조립원, 섬유회사 원단 검사원, 공연단 행정업무 담당자 등 다양한 일을 하면서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을 소홀히 하지 않았다. 그렇게 40대에 들어섰고, 마흔세 살이 된 지금, 1,553세대 규모 아파트의 경리가 되었다. 작가는 우여곡절 많은 과정을 통해 ‘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과 두려움이 ‘하면 된다’, ‘할 수 있다’로 바뀌는 변화를 경험했다.
이 책은 작가가 나를 사랑하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책이다. ‘무너져도 다시, 쓰러져도 다시라는 생각으로 하루하루 살다 보니 내 앞에 길이 생겼고, 그 길을 따라 걸어가다 보니 그 여정에 내가 있었다’라는 작가의 당찬 용기에 절로 박수가 터져 나온다. 하고 싶은 일이나 해야 할 일이 있으면, 돌진할 수 있는 용기와 열정이 작가를 지탱하고 있는 원천임을 알 수 있다.
인생을 잘 산다는 것은 나를 믿고 사랑하며 잘 극복해 나가는 것이다. 살면서 부딪히는 실패와 고난 때문에 우울하고 비참할 때, 주어진 것보다 주어지지 않은 것을 부러워하며 억울해하지 말아야 한다. 나의 인생 주인공은 바로 ‘나’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외국인 며느리, 아내에서 우리 며느리, 가족이 되기까지의 고난과 역경. 철없고, 무지했던 나에서, 더 나은 인생을 탐구하고 노력하여 ‘나다움’을 포기하지 않는 성장의 과정이 담긴 『나를 미워하지 않기로 했다』는 나답게 살아가는 것이 어떤 것인지 궁금한 사람들에게 명쾌한 답이 전해줄 것이다.
“괜찮아! 그럴 수도 있지.”
“비교하지 마. 너만의 속도로 가면 돼.”
“실수해도 괜찮아. 세상 무너질 일 아니야.”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어. 완벽해지려고 발버둥 치지 않아도 돼.”
“오늘도 고생했어.”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