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딸, 함께 세상을 구하다
더 업그레이드된 재능으로 돌아온 계산 천재 소녀 조는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의문의 정전 사태를 막기 위해 추위와 어둠으로 가득 찬 나라 핀란드로 떠나게 된다.
조가 속해 있는 천재 집단 PSS뿐만 아니라 그녀의 아버지도 함께 핀란드로 떠나는데, 슈퍼위성을 가진 조직 ‘스케일 테크’의 파티에는 상위층만 출입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조는 아버지의 파트너로 잠입 수사를 한다.
〈캘큐레이티드〉 시리즈 모두 스릴 넘치는 강력한 액션을 보여줬지만, 〈액터베이티드〉가 가장 기대되는 이유는 바로 아버지와 딸이 합심해서 지구를 구하는 데 있다. 조의 아버지는 전작에서만 보더라도 그녀가 세상을 구하는 데 힘을 쏟는 걸 싫어했지만, 자아가 성숙해진 뒤 딸과 함께 세상을 구하는 것에 삶에 의미를 둔다. 그리고 자신의 힘이 세상을 구할 수 있다는 것에 뿌듯함을 느낀다.
이 책에서 우리는 아버지와 딸의 갈등이 아닌 화해, 그리고 손발이 척척 맞는 귀여운 케미를 볼 수 있다. 항상 조심스럽고 진중한 성격인 조의 아버지가 쿵후를 하며 돌발적인 행동을 하는 것을 훔쳐보는 묘미도 있다.
사랑(Love)과 사랑(Like) 사이에서 고민하는 10대 소녀의 사랑스러움
시리즈 1권 〈캘큐레이티드〉에서 주인공 조는 풋풋한 첫사랑을 겪었다. 그리고 2권 〈시뮬레이티드〉에서 조는 연인 카이와 순정남 노블 사이에서 고민했다. 그녀에게 사랑은 진중하면서도 고귀한 것이기에, 그녀는 누구와 함께하고 싶고, 누구를 사랑하는지 혼란스러워한다. 그래서 연인 카이를 놓아준다.
그러나 3권 〈액터베이티드〉에서 다시 카이와 마주치면서 그녀는 카이에 대한 감정에 혼란을 느낀다. 이미 끝난 사이라며 선을 긋는 카이에게 상처도 입고, 그러면서도 자신을 도와주는 그를 보며 마음 아파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녀의 곁엔 노블이 있다. 조는 고민한다.
그녀가 진정한 사랑의 의미에 대해 고찰할 때, 아버지는 ‘함께 같은 길을 가고 싶은 사람’을 택하라고 조언해 준다.
조는 그녀가 정말 사랑하는 사람과 일생을 함께하기로 마음먹고,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지기로 한다. 그녀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