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의 지방 이탈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지 오래다. 지자체는 물론 정부 차원에서도 이러한 사회적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지만 여전히 뾰족한 방법은 보이지 않는 것 같다.
가장 큰 원인은 수도권 집중화 현상이다. 대다수의 청년들은 생존을 위하여 서울로 서울로 몰려든다. 즉, 일자리가 첫 번째 키워드다. 지역에서 마땅한 일자리를 구할 수 없으니 졸업과 동시에 상경을 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보다 넓은 곳에서 자신의 포부를 펼치겠다는 희망도 섞여 있다.
패기로 가득 찬 청년들의 서울 살이는 생각처럼 만만치 않다. 먹고, 자는 문제 어느 것 하나 쉬운 게 없다. 일자리도 마찬가지이다. 제 아무리 서울이라지만 생각처럼 내가 원하는 일자리가 널려 있는 것은 아니다.
청년의 문제를 해결하려면 무엇보다 청년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게 가장 우선이다. 모든 해결의 실마리는 여기서 시작된다. 『별안간 서울』이 가지는 의미가 더욱 큰 이유이다. 청년의 고민과 갈등이 무엇인지 보다 세밀히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이 책에 실린 지방 청년들의 솔직한 서울 상경기가 가볍게 읽고 넘기는 에피소드로 치부 되어서는 안 되는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