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꽉 채운 불안도, 끝이 보이지 않는 고민도
“그건 그냥 잘 살고 싶었기 때문인 거야.”
삶이 불안정할 때 종종 이런 생각이 들곤 한다.
‘뭐 해 먹고 살지?’
이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우리는 서로 고민을 나누고 그 속에서 확신을 얻고 싶어 한다. 그러나 결국 누구도 뚜렷한 답을 얻지 못한 채 불안감만 점점 몸집을 키운다.
서로의 고민은 다르다 해도 사실 본심은 하나다. 잘 살고 싶다는 것. 좋아하는 일, 하고 싶은 일을 직업으로 삼아 성실하고 즐겁게 살고 싶다는 바람 말이다. 물론 쉽지는 않다. 먼발치에서 재밌어 보이던 것들은 가까이 가면 부담과 책임이 앞을 막아섰고 아직 좋아하는 일도 잘하는 일도 찾지 못했기에….
젬이 작가도 이런 고민의 한가운데 있었다.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잠 못 이루는 날이 이어졌다. 이럴 때마다 작가는 글을 쓰며 불안이나 우울, 걱정이 가득한 머릿속을 비워 냈다. 글을 쓰다 보면 점차 생각이 정리됐고 감정이 가라앉으며 진짜 ‘해결책’이 드러났다.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기 위한 글들은 나아가 다른 이들과 마음을 주고받는 매개체가 되었다. 누군가는 젬이 작가의 솔직한 문장이 좋다고 했고, 누군가는 자신의 마음을 말로 대신 표현해 준 것 같아서 후련하다고 했다. 그 과정에서 깨달았다. 속이 시끄러운 채로 하루하루 살아가는 건 자신뿐만이 아니라고, 비슷한 사람들이 모여 서로의 마음을 들여다봐 주는 것만으로도 참 큰 위로가 되는 거구나, 하고.
이런 솔직한 이야기를 통해 인스타그램 4만 팔로워의 큰 공감을 받은 작가는 자신의 이야기를 더 많은 사람과 나누고 싶어 이 책을 쓰게 됐다.
1장 ‘흔들리는 마음도 들여다봐야 해’에는 현실을 마주하는 ‘불안’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삶의 불안을 솔직히 표현하고, 그런 부정적 감정을 피하지 않고 나아지기 위해 노력하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2장 ‘우리에게는 온기가 필요해’에는 ‘인간관계’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사람과 사람이 주고받아야 하는 마음에 관한 것, 또 ‘함께’인 관계가 자신에게 주는 변화에 관한 생각이다. 세상을 살게 하는 힘은 때로는 사람이 전해 주는 온기에서 나올 때가 있다. 서로가 서로의 위로가 되며 고단한 세상 쉬어 갈 수 있는 행복이자 휴식처가 되어 주는 것이다.
3장 ‘나를 채워가는 법도 알아야 해’에는 ‘나 자신’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내가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알고 어떤 사람인지 찾는 과정에 관한 것이다. ‘불안’을 마주하고 ‘함께’의 가치를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단단한 나’ ‘나다운 나’를 찾아내는 일도 못지않게 중요하다.
불안을 마주하며 나아가는 것도, 온기를 주고받는 관계를 만드는 것도, 단단하고 나다운 나를 찾는 것도 모두 ‘잘 살기 위해’ 꼭 필요한 과정들이다. 물론 작가 자신도 여전히 불안정한 삶 위에 있으며 좋아하는 일도 잘하는 일도 하고 싶은 일도 아직 찾지 못한 상태라지만 예전과는 달라진 점이 있다. 책 속에 적은 방법들을 통해 부정적 생각의 방향을 긍정적으로 돌릴 줄 아는 사람이 되었다는 것. 자신을 좀 더 잘 알고 자신의 삶을 더 사랑하게 되었다는 것.
이제 작가는 이런 생각의 과정을, 자신과 비슷한 고민으로 잠 못 이루는 사람들에게 공유하고 싶어 한다. 제각기 다른 삶의 양상이지만 근본적인 마음은 ‘잘 살고 싶다’는 것에서 출발한 것이니, 같은 마음으로 매일 고민하는 이 시대 모든 청년에게 이 책이 작은 위로가 되고 삶을 포기하지 않을 용기가 되었으면 한다.
불안이 마음을 잡아먹을 때 잘하고 있는지 의문이 들 때, 작가처럼 이렇게 되뇌어 보자. 당장 눈에 보이는 효과는 없겠지만, 한 번 되뇔 때마다 당신의 마음은 딱 그만큼 더 단단해질 것이다.
“흔들리지 마.”
“너 잘하고 있어.”
“너만의 속도로 가면 돼.”
“괜찮아.”
이렇게 하루씩 버텨 보자. 좋아하는 일도 하고 싶은 일도 없는 지금이지만, 하루씩 채워 간다면 한 달 뒤, 1년 뒤, 그리고 10년 뒤에는 뭐라도 되지 않을까? 지금 포기하기에는 우리에게 남은 날이 너무나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