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의 눈높이에 맞춰 쉽고 재미있게 쓴 《삼국지》
《삼국지》는 인간의 삶과 사회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담고 있으며, 무엇보다 인간관계의 중요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유비와 관우, 장비가 나눈 형제간의 의리, 유비와 제갈공명, 조조와 곽가, 손권과 주유가 보여준 군주와 신하 간의 충성과 신뢰, 두 번이나 양아버지를 죽이고 배신을 일삼은 여포, 권력을 남용하고 신하들을 탄압한 동탁 등 무려 600여 명의 인물이 다양한 인간관계로 얽혀져 있다. 마치 인간관계의 백과사전을 보는 것 같다.
《삼국지》의 등장인물들이 펼쳐나가는 다양한 삶의 궤적은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우리는 세상에 태어나서 죽기까지 수많은 사람과 다양한 인간관계를 맺고 있다. 사적인 영역에서 공적 영역까지 다양한 인간관계 속에서 우리는 성장하며 인생을 배워간다. 이러한 점은 1800여 년 전 《삼국지》의 등장인물들과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다를 게 없다. 시대와 국경을 초월하여 수많은 독자가 삼국지에 열광한 것은 바로 인간의 삶과 사회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삼국지를 읽지 않은 사람과는 인생을 논하지 말라!”
《삼국지》를 읽지 않은 사람과는 인생을 논하지 말라!"라고 할 정도의 필독서지만 청소년이 《삼국지》를 접하기는 쉽지 않았다. 그동안 출간된 《삼국지》는 대부분 10권으로 구성된 장편 시리즈거나 한 권으로 축약된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장편으로 읽기에는 부담스럽고, 한 권으로 읽을 경우 《삼국지》의 매력을 제대로 느끼기가 어렵다.
《빅데이터 X 10대 X 삼국지》는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춰 기획된 도서이다. 원작이 지닌 역사적 사실성과 극적 서사를 충실하게 구현하였으며 무엇보다 읽기 쉽고 재미있다.
청소년 대상이지만 성인이 읽기에도 부족함이 없다. 장편 시리즈가 부담스럽고 한 권으로 축약된 《삼국지》가 아쉽다면 《빅데이터 X 10대 X 삼국지》는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남성이나 여성, 청소년이나 성인을 불문하고 《삼국지》를 읽다가 포기했거나 처음 접하는 모든 이에게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