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 년간의 현대자수 작업과 연구활동의 결과물을 ‘자수 이노베이션’이라는 주제로 담아내다

이 책은 저자가 이화여자대학교 섬유예술 전공에서 30년 가까이 재직하며 가르치고 연구해온 작품들의 제작과정과 결과물을 제시함으로써, 학생들과 동료 교수 및 작가들에게 교육과 연구자료로 필요한 정보를 담고 있다.

실과 바늘을 사용해 직물과 직물을 잇는 실용적인 작업으로부터 시작하여 천 위에 실과 바늘로 그림을 그리는 예술로서의 자수의 역사는 인류 문명의 발달과 함께 각 시대의 사회, 문화, 예술의 가치와 의미를 가늠하는 공예의 한 분야로 발전해왔다. 과거 전통자수가 공예 기능을 중심으로 발전해왔다면, 현대에 이르러서는 현대미술과 섬유예술의 역사와 함께 장르 간의 융합, 또는 장르의 벽을 뛰어넘어 고유한 예술 영역으로 폭넓게 확장된 면모를 보인다.

그동안 한국 전통자수에 대한 역사서와 작품집들은 꾸준히 발간되었으나 현대자수에 대한 저서는 거의 자료를 찾기 어려운 상태이다.
이에 저자는 30여 년간 섬유예술 전공에서 학생들에게 자수 강의를 해오며 시대 변화에 따른 커리큘럼을 작성하고, 개인전 및 단체전 등의 연구활동을 통해 발표한 작품들의 내용을 주제별로 나누어 소재와 기법에 대한 새로운 관점에서 실험 연구한 내용들을 기술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