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길고도 짧은 책은 인터뷰집이다. 440쪽에 달하므로 길지만, 한 사람이 적어내려간 한 편의 글은 비교적 호흡이 짧은 대답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이토록 짧기도 어려울 정도이다. 강릉의 청년 모임인 ‘이음’의 구성원들이 자신이 겪은 이음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하고 있는 것이 글의 핵심이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인터뷰의 질문은 총 10개로, 다음과 같다.
Q. 자기소개를 해주세요.
Q. 이음에 어떻게 참여하게 되었나요? 이음에서 어떤 활동을 하고 있나요?
Q. 이음 활동을 하며 느낀 행복하거나 뿌듯한 경험이 있나요?
Q. 이음 활동을 하며 발생한 사건 사고를 소개해 주세요. 이를 해결하며 무엇을 배웠나요?
Q. 이음을 한 문장으로 정리하고 그 이유를 이야기한다면?
Q. 나의 강릉 최애 장소는 어디인가요?
Q. 강릉에 살며 재미있었던 점과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요?
Q. 앞으로의 강릉살이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강릉살이를 위해 필요한 부분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Q. 자신의 인생 책을 소개해 주세요.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을 자유롭게 써주세요.
이 중에서 가장 핵심적인 질문은 5번째 질문이다. 질문의 끝에 붙어 있는 고정된 문장이 있고, 그 안에는 괄호도 존재한다. 인터뷰이들은 괄호에 들어갈 말을 자유롭게 적을 수 있다. ‘나에게 이음은 ( )이다.’ 이음이라는 커뮤니티는 직관적으로 보면 글자 그대로 이어주는, 연결을 의미한다. 그렇기 때문에 독서, 글쓰기, 영화, 배드민턴, 달리기, 걷기, 통기타, 그리기, 등산, 필사, 밴드, 자기 계발, 봉사활동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고, 자연스럽게 관심사가 맞는 청년들이 모여 모임으로 발전하게 되는 동기를 제공한다. 이런 청년들이 즐겁게 활동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강릉이라는 곳이 가진 매력을 담뿍 느낄 수 있을 정도이다. 삶과 일과취향이 맞닿아 있는 강릉 청년커뮤니티 이음으로 당신을 초대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