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감의 동선』(2024)은 해금연주가이자 『단정한 자유』(2022)의 작가인 천지윤이 QR코드 형태로 음원을 수록한 미니북 『천지윤의 해금혁명解禁革命:베토벤』(2024)에 이어 발간한 책이다.
『직감의 동선』(2024)에는 천지윤이 2023년 〈천지윤의 해금혁명解禁革命:베토벤〉의 녹음을 위해 LA에 머물며 경험한 정서와 단상이 정리되어 있다. 당시 천지윤은 〈HOLLYWOOD PROJECT〉라는 이름으로 메일링 형식을 채택해 구독자와 소통했다.
2023년 천지윤은 LA 외에도 쿠바 HAVANA, 일본 TOKYO, 미국 NEW YORK, NEW HAVEN 에 다녀왔다. 천지윤은 공연을 위해서, 녹음을 위해서, 때로는 아들의 미래를 위해서 들른 곳에서 발견한 정서와 단상을 투명한 필치로 편안하게 기록했다. 베이시스트 Larry Steen, 드러머 Mark Ferber 같은 재즈뮤지션들과의 교유와 레전더리 락밴드 POLICE의 Andy Summers 와의 조우도 천지윤의 ‘직감의 동선’ 속에 들어 있다.
2024년 여름, 천지윤은 『직감의 동선』의 출간과 함께 수림문화재단의 지원으로 김희수아트센터에서 풍류도원 콘서트를 진행한다. 김희수아트센터는 서울 도심 속 녹음으로 가득한 공간으로 맛과 향과 흥, 그리고 직감의 동선이 어우러지는 풍류도원의 무대가 될 예정이다.
천지윤은 『직감의 동선』 초입에 10년을 지나온 이야기와 함께 꿈, 물거품, 이슬, 번개와 같은 구운몽 이야기를 싣고 있다. 볕에 넌 흰 이불이 바삭하게 마르는 날씨, 천지윤이 오래 붙들고 있던 질문이 홀연히 사라지는 선인의 자취처럼 깨끗하게 마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