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퍼즐 조각이 공개되고 새로운 퍼즐이 시작되는 생명공학의 세계
생명공학은 어디로 향하고 있을까?
이 책은 총 33편의 글을 4부로 구성했다. 아홉 편의 글로 이루어진 1부 “생명의 구성 요소”에서는 단백질, 유전자, mRNA, 복제, 생명의 구성 요소를 조작하는 크리스퍼 등에 대한 기본 내용을 소개한다. 대부분의 글을 관통하는 공통점은, 설명된 기술들이 자연에서 유래되어 수십 년에 걸친 많은 연구자의 점진적 작업을 통해 발전되었다는 사실이다.
2부 “생명공학, 식품, 환경”에서는 식품 생산과 환경 보호에 있어 유전공학의 잠재력을 조사하고, 이 새로운 기술이 제기하는 몇 가지 규제 문제에 대해 논의한다. 이 분야가 얼마나 논란의 여지가 많고 복잡한지, 여론과 전문가 지식, 규제, 과대광고에 의해 어떻게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지 강조한다. 2부의 글들은 GMO에 대한 개요를 제공하기 위해 선정되었으며, 과학적 측면에 중점을 두었지만 역자적·윤리적 관점도 일부 다룬다.
3부 “의료와 건강의 위력적 도구”에서는 의학 분야에서 가장 시급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오늘날 생명공학 기술의 잠재력에 대해 논의하고, 생명과학의 미래 방향을 제시하는 선구적 실험에 대해 설명한다. 여러 장에 걸쳐 각 기고자들은 크리스퍼의 장단점을 언급하고, 인간 환자의 치료 결과를 개선한다는 장기 목표를 위해 모델 생물체가 어떻게 사용되는지를 설명한다.
4부 “유전학의 최전선과 윤리”에서는 3부에서 제기된 윤리적 문제를 자세히 살펴본다. 각 나라는 안전, 윤리, 경쟁력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생명공학 기술을 규제하기 위한 원칙을 마련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새로운 윤리 기준과 규정을 설정하는 데 있어 자금 제공자, 학술지 편집자, 정년보장위원회, 규제 당국, 철학자의 역할은 무엇이며, 이들을 감독할 책임은 누구에게 있을까? 4부의 글들은 우리의 생각을 자극하며, 논쟁의 틀을 짜고 정보를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된다.
저널리스트와 연구자의 콜라보레이션
‘더 컨버세이션’은 저널리즘을 통해 대중에게 전문 지식을 전달하는 독립 비영리 뉴스 조직이다. 학자와 편집자의 협업을 통해 매일 10–12개의 기사를 생산하는데, 학자는 자신의 연구를 바탕으로 설명과 분석 초고를 작성하고 편집자는 이를 일상 언어로 번역하는 작업을 지원한다.
이 책은 더 컨버세이션의 주제별 기사를 엄선해 해당 주제의 전문가가 객원 편집자로 참여해 더 컨버세이션과 존스홉킨스대학교 출판부가 공동으로 출판하는 ‘크리티컬 컨버세이션’(Critical Conversations) 시리즈의 첫 번째 결과물로, 코네티컷대학교 화학과 교수 마크 짐머가 객원 편집을 담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