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의 세계는 무한합니다. 즐거운 상상이며, 세상을 이해하는 방법이며, 미래를 꿈꾸는 장르이기도 합니다. 벙커 K 매거진은 어떻게 하면 이 반짝거리는 SF 세계를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소개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에서 출발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SF를 하나의 장르로 인식하고, SF를 통해 상상력과 사고력을 확장하기 바라는 마음으로 시작하여 지금 여기에 이르렀습니다.
벙커 K의 K는 이중적인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해왕성 바깥쪽에서 태양계 주위를 도는 작은 천체들의 집합체인 카이퍼 벨트(Kuiper Belt)의 약자이며, 우리나라(코리아, Korea)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본 매거진은 가상의 세계 속에 존재하는 ‘벙커 K’입니다. 벙커 K는 SF 연구소이며, 독자적인 세계관을 가진 또 하나의 세계입니다. 벙커 K는 한반도와 은하계 어디쯤에서 시작되었고, 현실과 미래의 어디쯤에서 여러분과 만날 예정입니다. 마루와 아라를 비롯한 주인공들이 여러분과 함께 SF를 이야기하고 세계관을 확장시켜 나갈 것입니다.
벙커 K 1호의 주제는 ‘SF, 새로운 세계의 시작’입니다. 사이언스 픽션(Science Fiction), 약칭 SF는 과학적 사실이나 가설을 바탕으로 한 세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은 문학 장르와 그런 요소를 가진 영화 등 다른 매체들의 장르를 포괄하는 단어입니다. SF는 과학적 상상력에 기반하여 현실을 다채롭게 다룰 수 있는 장르입니다. 현재 국내에 출간되는 SF 문학 작품이 늘어나고 있고,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여러 경로를 통해 다양한 SF를 접하고 있지만, 정작 장르에 대한 이해나 매체는 부족한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을 감안하여 창간호에서는 SF 계보를 탐구하며, 1117 세대를 위한 SF 소설·시·만화 등의 다양한 작품을 실었습니다. 더불어 SF 장르의 이해를 돕기 위해 SF 튜토리얼과 영화나 애니메이션 등에서 나타나는 SF 세계관과 작품 소개, SF와 관련한 이슈 등을 함께 실었습니다.
벙커 K가 SF 장르에 대한 이해와 대중의 인식 확장에 마중물이 되길 바랍니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어렸을 때부터 벙커 K를 통해 마음껏 SF 세계를 즐길 수 있길 바라며, 동시에 빠른 속도로 변해가는 세상을 이해하는 또 하나의 방법을 얻을 수 있길 바랍니다. 과거와 현실 세계에 대한 과학적 지식에 SF적 상상력을 보태어 미래 예측, 더 나아가 미래 창조의 영역까지 쭉쭉 뻗어나가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