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담은 집 에세이 ‘다시, 봄’은
인생 2막을 시골에서 보내기로 한 지은이의 집이 되어가는 이야기다.
인생이라는 서사에서 나이 듦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느낀다. 어쩌면 오늘은, 지나 온 긴 여정의 고단함이 켜켜이 쌓여 견딜 수 있는 것인지를
말하고 있는 것 같다.
힘든 시간을 견디고 있을 우리들에게 소소하면서 따뜻한 시선으로
다정하게 말을 건다.
‘봄담’을 만나기 위해 발품을 팔았던 긴 시간들이 ‘다시, 봄’을 읽다 보면 고생이 아니라 행복했던순간이라는 사실이 고스란히 전달된다.
‘다시, 봄’은 보상 같은 오늘을 맞이한 이들에게 ‘잘했다’고 칭찬하는
책이다. 나도 한번쯤 집을 짓고 싶다는 부러움도 있지만, 집으로 상징되는 선물을 같은 삶을 만날 수 있는
그래서 ‘다시, 봄’은 새로운 삶을 마주할 수 있는 용기이며
다시, 나에게 찾아 온 봄날의 이야기를 담았다.
또한, 따뜻한 집을 짓기 위해 고민한 흔적을 스케치했다.
건축가가 아닌 직접 건축을 한 건축주 입장에서 발품으로 지은 집에 대한
소소한 기록을 읽는 재미도 있다.
‘다시, 봄’을 읽다 보면 1964년 생인 지은이의 시골살이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