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은 쉽지만 글은 어렵다. 많은 사람들이 글을 쓰는 일에 망설임을 가진다. 이는 어렵다는 인식 때문이다. 맞춤법이나 문장의 호응과 같은 형식적 측면에서의 진입 장벽도 높을 수 있지만 글을 쓴다는 것은 우선 ‘나’를 보여주는 것이기에, 더욱 쉽게 다가가기가 어렵다. 동전의 양면처럼 그렇기 때문에 나 자신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나는 어떤 사람인지를 진솔하게 드러내는 글은 감동을 준다. 타인에게 울림을 주고,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생긴다. 그런 의미에서 대학생 다섯 명이 매주 모여 다듬어 만든, 이 책에 수록된 글은 자기 자신을 들여다보고 그 소리를 글이라는 형태로 빚어 만들어낸 하나의 작품이라 할 수 있겠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인지에 대한 고찰을 바탕으로 관심사와 취향, 깊은 속내까지 진솔하게 드러낸 이들의 목소리를 듣고 있자면, 짧은 글 안에서 그들의 삶 그 자체가 들리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