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당신을 위한 ‘하루 선물’을 준비합니다.
긴 세월, 자신을 다지고 가족을 지켜내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한 이들입니다. 모양과 색깔은 다를지언정, 그 깊이만큼은 누구 하나 다를 바가 없습니다. ‘노인’이란 말 대신, 앞서거니 뒤서거니 웃고 울며 평생을 살아낸 ‘지킴의 투사이자 보루’라 새기겠습니다.
흰 머리카락과 깊게 팬 주름이면 훈장 삼아 살아보겠건만, 더 이상 뭣 하나 바란 적 없건만... 끝끝내 준 만큼 받으라 합니다. 그동안 애써 지켜냈으니, 굳이 보살핌을 돌려받으라 합니다. 어느새 머릿속에 안개가 자욱해지더니, 시간을 거꾸로 흐르게도 하고, 끝없이 같은 기억을 반복시키기도 합니다. 그렇게 늙은 어린이가 되어버린 우리 어머니와 아버지입니다.
〈돌봄,〉은, 주간보호센터에서 치매 어르신을 모셔온 어느 요양보호사의 진솔한 이야기를 엮은 책입니다. 지은이는 ‘치매(어리석을 치癡, 어리석을 매呆)’를 ‘어리석은 병’으로만 보지 않고, ‘어리고 순진하여 보호해야 할 대상’으로 품습니다. 그러고는 눈과 마음의 높이를 맞춰 다가갑니다. 그렇게 어르신들의 생의 마지막 쉼을 돕기 위해, 힘들지만 울지 않는, 어렵지만 피하지 않는 ‘진짜 돌봄’을 찾고자 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_도서출판 달구북 책임편집자 최문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