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이 넘으면 보이는 것들
20대의 나와 30대의 나는 비록 크게 변한 것은 없다고 해도, 어딘가에서 조금은 성장해 있다는 것을 느낄 때가 있다. 《잘 지내나요, 서른》은 그 작은 성장의 과정을 보여주고 이야기하고 있다. 작은 바람에도 흔들리던 마음은 이제 뿌리를 내려 안정감을 찾아가고, 받아들이지 않았던 상대의 감정도 이제는 "그럴 수도 있겠군"이라는 마음으로 인정해주려 한다.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인내"가 필요함을 알게 되면서 30대의 나는 점점 더 괜찮은 사람이 되어가고 있다.
“난 너와 비슷하게 이런 일도 있었고, 저런 일도 있었어.
더한 일도 있었지. 그래도 결국 다 이겨냈으니, 너도 잘될 거야.
걱정하지 말라고, 친구!”
마음이 흔들리고 길이 보이지 않을 때 누군가의 작은 위로와 격려는 큰 힘이 될 때가 있다. 이 책은 고통의 무게를 몇 그램 정도 덜어주기 위해 위로의 말을 전한다. "나"를 인정해주고, "나"를 배신하지 않고 믿어주고, "나"를 배려해주는 그 마음이 모여 관계의 느슨함을 만들어줄 것이다. 서른이라는 숫자가 주는 무게를 내려놓고, 나를 바로 세우기 위한 저자의 이야기는 큰 울림을 준다.
“내가 원하는 종착지로 가보기로 했다.
내가 원하던 곳이 아닐 수도
생각보다 많이 벗어날 수도 있겠지만,
시도하지 않으면 평생 보지 못할 그곳을
한 번은 가보기로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