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 빌보드 클래식 차트 1위
한국인 최초 아이튠즈 클래식 차트 1위
세계 최연소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앨범 발매
프랑스 콩피에뉴음악원 최연소 수석 졸업
프랑스 루앙국립음악원 최연소 조기 졸업
파리국립고등음악원 최연소 및 조기 수석 졸업
클래식 역사상 가장 어린 스물네 살에 베토벤 소나타 전곡 앨범을 발매한 피아니스트, 콩쿠르를 거부하는 피아니스트, 스스로 길을 개척하는 피아니스트, 한국인 최초로 빌보드 클래식 차트와 아이튠즈 클래식 차트 1위를 하고도 비포장도로를 걷는 피아니스트 임현정이 첫 에세이 《침묵의 소리》 발간 후 8년 만에 신간 《블리스》를 들고 에세이스트로서 대중 앞에 나선다.
수많은 좌절을 이겨내고 대중 앞에서 멋진 연주를 펼치는 음악가로서의 모습, 더 나아가 음악과 자기 자신을 합일하려 개인의 영성을 찾으려 기록하는 자연인 임현정으로서의 모습을 실었다. 임현정은 이 책을 읽는 모든 독자가 자신의 지위를 벗어던지고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존재이며 숭고하고 고귀한 존재임을 강조한다.
2024년 6월 기준으로 조회수 1220만 회에 육박하는 〈터키 행진곡〉 연주처럼 열정이 넘치고, 남들과는 다른 행보로 늘 궁금증을 자아내는 연주자 임현정은 스스로 기획사를 차려 기획자를 자처하고, 인터스텔라 오케스트라를 창립해 젊은 클래식 연주자들에게 많은 기회를 선사한다. 한 명의 독립된 예술인으로, 가치 있는 삶을 살아가는 음악인으로서의 삶을 임현정만의 독보적인 시선과 글로 완성해 이 책에 담았다.
“재능이란 어떤 것을
강렬히 열망하면서
발생하는 갈망이다”
유일무이한 개성을 찾아 모험한
음악인 임현정의 내면의 언어
미지의 세상을 탐험하는 빛나는 과정과
무한한 가능성을 증명하다
세 살부터 피아노를 시작해 열두 살에 홀로 프랑스로 유학을 떠났던 임현정은 어렸을 때부터 ‘피아노’라는 뚜렷한 목표를 갖고 나아갔다. 하지만 피아노를 제쳐두고 오롯이 ‘나’라는 존재에 대해 생각해 볼 기회가 없었다. 어떤 것에 너무 의존하고 집착하면 내 삶과 존재가 괴로울 것으로 생각했다. ‘피아노가 없는 나라는 존재는 무엇인가?’, ‘음악 없이, 피아노 없이 나의 인생은 무의미해지는가?’, ‘음악인이 아닌 임현정은 더 이상 가치가 없는 사람인가?’ 등의 생각을 거쳐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복할 수 있는지?’에까지, 근본적인 질문에 다다랐다.
‘PART 1. 찬란한 나의 자유 앞에서’는 경쟁 사회에서 고독한 이들에게 외치는 임현정의 조언, ‘PART 2. 죽음과 빛 사이에서’는 피아노 외길 인생에서 본 연주의 죽음과 빛을 다룬다.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사람’은 지금 당장 제일 똑똑한 사람이 아니라 ‘끊임없이 발전하고 성장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최고로 잘난 사람일지라도 발전을 멈추거나 제자리걸음만 한다면 어느 순간 뒤처질 수밖에 없다. 과거에 얼마나 똑똑하고 잘났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현재 지속적인 성장을 하고 있는지 체크하는 것이야말로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73쪽)
내가 생각하는 ‘음악인으로서의 자유’란 누구의 눈치도 볼 필요 없이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음악을 청중에게 자유롭게 전달하는 것이다. 다른 이에게 의존하는 구조가 아니라 함께 상생하는 구조가 만들어져야 진정한 예술적 자유가 성립된다. 예술가가 원하는 곳에서, 진실로 원하는 예술을, 원하는 사람에게 나누면서 독립된 예술인으로서 살아가는 것이다. (92쪽)
‘PART 3. 흔들리지 않는 나만의 길’에서는 인생의 숭고함과 본질에 관한 고찰을, ‘PART 4. 음악이 가르쳐 준 것, 인생에서’는 음악에서 배운 사랑과 가치를 임현정만의 언어로 전한다.
존경받고 존중받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떳떳하고도 빛나는 과정이 존재해야만 한다. 묵묵히 충실하고 성실하게 하루하루를 믿음직스럽게 살면 된다. 그것이 바로 빛나는 과정이다. 성공은 자연스레 오는 결과일 뿐이라 있든 없든 중요하지 않다. 그 빛나는 과정만 있다면.
그리고 자신이 생각하는 성공이 따라오지 않았다고 한들 슬퍼하지 마라. 내가 상상도 하지 못했던 뜻밖의 길이 열릴 수도 있으니. 그리고 내가 생각했던 그 성공이 오히려 더 넓은 세상을 가리는 일이 되었을 수도 있다는 것을. 미지의 세상을 믿어보자. (161~162쪽)
예술에는 어떤 특정한 정답은 존재하지 않고 최상의 선택만이 있을 뿐이다. 다르게 말하자면, 예술인의 수만큼 정답이 존재한다. 감정 팔레트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며 ‘이것’이라고 가슴을 관통하는 것을 추구하는 것이다. (191쪽)
임현정은 자신이 겪은 경쟁과 음악계에서의 소외를 글로 풀어냈다. 그 속에서 성장과 자유를 꿈꾸며 앞으로 나아갔다. 그 30년이 넘는 피아노 외길 인생에서 삶의 본질과 행복을, 아픔과 다독임을 깨달았다. 본질을 깨닫자 유유히 흐르는 게 인생임을 알았다. 그는 독자에게 스스로의 무한한 가능성을 깨닫고, 일곱 빛깔 무지개처럼 조화로운 자신만의 색채를 찾으라 말한다.
‘최연소’ ‘최초’ ‘최우수’ ‘천재 피아니스트’
그럼에도 한국에서 주목받지 못했던 음악가
스스로 일어서고 깨달음의 길에 이르다
민간 단체로서 국내 최대 규모 ‘인터스텔라 오케스트라’ 창립
세계 최초 ‘신청곡 콘서트’, 국내 최초 ‘신청음 콘서트’ 개최
세계 최초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전곡 독주 편곡
‘최연소’ ‘최초’ ‘최우수’ ‘천재’라는 타이틀을 달고 전설의 기획사 EMI 클래식스와 계약해 한국인 최초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음반을 전 세계로 발매한 피아니스트임에도 임현정은 ‘국제 콩쿠르 1위’ 같은 타이틀이 없어 오랫동안 한국에서 데뷔무대를 갖지 못했다. 국내 최초 빌보드 클래식 차트 1위를 달성하고 나서야 한국에서 가장 큰 무대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연주할 수 있었다. 평생 ‘불림’에 의존해야 하는 아티스트의 숙명을 받아들일 수 없던 임현정은 직접 기획사를 창립해 실현하고자 했던 공연을 자유롭게 펼치고 있다. 그동안 클래식 공연에서는 볼 수 없던 ‘Q&A 콘서트’와 즉석에서 관객의 신청곡을 받아 곧바로 연주하는 ‘신청곡 콘서트’를 세계 최초로, 국내 최초로 ‘신청음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는 경직된 클래식 문화를 자유롭고 유연하게 표현하고 싶었던 그의 소망이기도 하다. 또 ‘인터스텔라 오케스트라’를 창립해 젊은 음악인들에게 많은 기회를 주며 지휘자이자 음악 감독으로 활약하고 있다.
임현정은 신간 《블리스》에서 세상이 원하는 것을 따라가기 전에 내가 진정으로 원하고 표현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사람들은 각자 특정한 분야에서 유일무이하고 변화무쌍하게 가능성과 재능을 발휘하는데, 자신이 성장하고 있는지 체크하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이다. 그래서 그는 또 하나의 도전을 향했다. 80명의 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을 직접 솔로 버전으로 편곡해 독주회를 열었다.
존재와 행복에 대한 본질적인 탐구를 해보고 그의 말처럼 ‘강렬하게 현재를 느끼고 현재로 존재’하는 삶을 살아보자. 큰 행복만 중요한 게 아니라 기쁨과 만족감을 찾아 끌어내 사는 게 중요하다. 이 책은 진짜 자신을 찾고 싶은, 꿈 앞에 좌절만 했던, 현실에 방황하는 고독한 이들에게 건네는 피아니스트 임현정의 깨달음을 향한 이정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