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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생각 통하다

마음 생각 통하다

  • 김태권
  • |
  • 상상
  • |
  • 2024-04-30 출간
  • |
  • 275페이지
  • |
  • 준비중
  • |
  • ISBN 9791196993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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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옛것의 가치를 깨닫게 해주는 삶의 고백

최근 삶의 규칙을 마련할 필요성을 느껴서 아침형 인간으로 변하고자 아침 산책을 시작했다. 인생이라는 제한적인 삶의 시간과 공간적인 한계를 극복할 수는 없지만 주어진 시간과 공간 속에서 더욱 인생의 삶을 살지게 하는 방법은 부지런함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20대 청년 시절 군대를 제대하고 후배가 살고 있는 산골의 서당을 찾아간 적이 있었다. 전통문화에 관심이 많았던 후배는 대학을 졸업하고 국내에 몇 개 남아 있지 않던 전통서당에서 선비공부를 하고 있었다. 그곳에 정착하여 전통 된장을 판매하며 가정을 꾸리고 행복하게 지내고 있었다. 내가 도착한 날은 후배가 예비군 훈련에 참가해서 자리에 없었기에 나는 서당에서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과 어울려 하루를 보냈었다. 밤이 되어서 학당에 모두 모여 큰절로 인사를 나누며 나를 반겨 주었다. 모두 들 잠을 청하기 전 자리에 앉아 글을 읽었고 나만 따로 마련해 준 별실에서 잠을 잘 수 있었다. 새벽 5시 무렵이 되자 모두 일어나 방을 정리하고 마당에 모였다. 조금 지나니 마을에서 어르신들이 마당으로 들어오셨다. 이윽고 훈장님 방에 불이 켜지고 연장자부터 순서대로 방에 들어가 훈장님께 문안 인사를 올렸다. 이후 일사분란하게 누구는 마당을 쓸고 누구는 주방일을 돕고 누구는 화장실을 청소하면서 하루를 준비하였고 그 시간 훈장님은 뒷산을 한 바퀴 산책하시고 돌아오셨다. 모든 준비가 끝나고 다같이 식사를 하고 한 명씩 훈장님 방에 들어가 전날 공부한 내용을 훈장님과 나누었다. 때론 훈장님께 공부 안 한 벌로 종아리도 맞는다고 했다. 훈장님은 하루종일 그날 학생들을 한 명씩 공부시켜 주셨다. 오후가 되자 후배가 환한 얼굴로 내게 인사를 하며 나타났다. 무에 그리 기분이 좋으냐고 물으니 예비군 훈련 다녀오는 동안 각시가 자기를 위해 새 한복을 만들어서 지금 그 옷을 입고 나오는 길이라며 기쁜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10년 가까이 도시 삶을 접고 시골에 내려와 살고 있는 후배가 대단하다 생각하면서 선비공부가 어렵지 않느냐 물으니 선비공부라는 것이 행함과 지식을 동시에 공부하는 것인데 지식이 많아지면 행함이 더뎌지고 행함에 집중하면 또 지식이 부족하게 되는 것이라 그 중심을 지키는 것이 힘이 든다고 말하였다. 공부라는 것이 곧 삶이고 삶이 곧 공부였던 옛 선비들의 부지런함과 겸손 그리고 행함과 일체가 되려고 노력했던 태도라는 생각이 들어서 마음으로 경외감을 느끼는 시간이었다.

김태권 작가의 세 번째 연작 ‘마음 생각 통하다’를 만나보면서 나는 선비다움으로 비롯되는 옛것과 지금 것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옛것을 기억한다는 것은 전통적으로 우리 조상들로부터 이어져 오는 유전자의 깨어남과 같은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과거 내 부모님으로부터 전해 들었던 이야기 들의 실체를 느끼고 깨닫게 되는 힘이 이 에세이 속에서 읽혀지기 때문이기도 하다. 과거 우리는 관습적으로 어르신을 공경하여야 한다고 배우고 그것을 불문율처럼 여기며 살았다. 그것을 마을의 질서체계라고 할 수 있다. 우리의 질서 방식은 줄서기 문화와 달라서 먼저 온 사람이 기득권을 갖기보다 어르신 또는 존중 받아야 하는 사람에게 우선권을 주는 문화에 살았다. 예를 들어 마을에 우물이 하나 있는데 젊은이 들이 논일을 마치고 우물가에 와서 물을 길어 마실때도 마을의 어르신이 다가오면 먼저 드시라고 양보하는 질서이다. 현대의 삶은 합리적이라는 이유로 줄서기처럼 먼저 기득권을 가진 사람이 우선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한편 노령화 사회로 접어든 대한민국이다 보니 과거처럼 어르신을 대하지 않는 문화가 늘어나고 있다. 어르신들의 지혜가 필요하지 않다고 여기기 때문이며 도리어 어르신들은 가르침과 지혜의 요체이기보다 보살펴 드려야 하는 대상으로 여기기가 일수이다. 현대 사회의 문화와 질서가 변화되고 있음을 삶 속에서 체험하고 직감한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서 필자와 같은 중년의 세대는 어르신의 지혜의 삶의 중요성을 느꼈던 전통적인 도덕개념의 시대와 노령화 사회의 두 가지 세대를 동시에 교감하는 세대층인 듯 싶다. 앞서 두 번의 에세이 집 “미쳤다 비정상” “쓰다 보다 말하다”를 통해서 80대의 저자가 평생을 고향땅 청양에서 자라고 생업하며 느끼고 발견한 이야기들을 기록하고 나눔이 지역 문화의 기술과 선비들의 회고적 가치로써 큰 의미를 가진 저술이었다고 느껴졌다면 이번 세 번째 에세이 “마음 생각 통하다”를 통해서는 전통과 현대의 연결관점에서 저자의 저술이 갖는 의미가 사뭇 크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이미 고인이 되신 나의 부모님과 조부모님께 들었던 이야기들을 그 당시에는 그냥 이야기 구조로만 들었다면 저자의 글을 통해서 그때를 되새기면서 아 그 이야기의 본질이 거기에 있었구나하며 무릎을 치게 되는 경험을 글을 읽으며 많이 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과거 할아버지께 밥상머리 교육을 통해 식사 예절을 배웠고 생선 한 마리를 먹어도 뒤적거리지 말고 가지런히 먹게 하셨던 가르침에 대해 나는 얌전하고 겸손한 태도로만 생각했었다. 하지만 글을 통해 느끼고 알게 되는 가르침은 그 안에 보다 본질적인 삶이 끈끈히 숨겨져 있음이었다. 생계형으로 쌀 걱정을 하면서 살아가던 시대를 오늘날은 상상도 못하겠지만 서로가 궁핍한 가운데에서도 질서를 만들어 가던 우리 조상들의 삶의 지혜와 그 안에서의 격식과 나눔의 가치를 알게 해 준다. “엄마 밥에 물 말았다” 작가의 어린 시절 얼마나 마음에 각인된 기억이었을까 생각하며 생생한 현장감이 느껴지는 글을 통해 내가 태어나기도 훨씬 전의 작가만의 경험이지만 그 어린 시절 작가의 마음과 당시의 현실을 생생히 느낄 수 있었다. 세상의 문명과 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발전하지만 사람과 세상이 갖는 가치는 바뀌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사람이 사람답게 살며 행복을 추구하는 삶이 어떤 명제나 이유로 바뀔 수 있을까?

수단과 목적이 뒤바뀌는 현대인의 삶. 행복하기 위해 삶을 살면서 때론 그 수단이 목적이 되는 삶을 살고 있진 않은가 생각해 본다. 돈을 많이 번다. 좋은 차를 탄다. 넓고 비싼 집에 산다. 이런 것들이 경제적인 또는 상대적인 만족을 줄지는 모르지만 그 만족이 과연 본질적 행복인가? 반문케 된다. 어르신들께 배울 게 없다고 생각하는 이유가 여기서 출발한다. 옛것 오래된 것들이 당장 나의 수단을 이루는데 도움 될 부분이 없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시 한번 생각해 보자. 내가 추구하는 삶의 행복의 본질이 무엇인지 그리고 과연 나는 지금 행복한지 말이다. 김태권 작가의 세 번째 연작 수필 “마음 생각 통하다”는 그런 의미에서 우리 사이의 소통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세대 간, 계층 간에 또는 다름 사이에 마음과 생각이 통하는 사회가 될 수 있다면 우린 조금 더 행복에 가까이 다가가는 사회와 가정이 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하며 80대의 고령에도 사유와 글을 놓지 않는 노작가의 지혜의 글에 감사의 마음을 전함으로 편집 후기를 대신한다.

2024년 봄 상상 발행인 김대석

목차

비교와 선택 9
사랑과 칭찬 12
효와 사랑 15
삶에 대하여 20
새로 시작하는 삶 24
생각과 습관 26
시치미와 어처구니 30
시작부터 이상한 담배 33
신묘년의 단상 37
약속과 믿음 40
열둘이라는 수 43
오는 세월을 잘 쓸 줄 아는 삶의 지혜 46
우리말의 “어” 다르고 “아” 다름 49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생활의 지혜 52
우리의 생활 문화와 두리반 56
운동장 58
이거리 저거리 밥거리 61
일어나라! 뛰어라! 힘내라! 64
정말 중요한 것 68
좀 손해 보고 살자 70
좋은 소리 72
좋은 이가 모은 글 75
좋은 것 같은 나쁜 것들 77
지나가는 이야기 80
청양을 찾는 사람들 85
새들과 인간 관계 88
새의 삶 95
생고자리를 아시나요 98
소나무 101
숲으로 가는 길 105
쌀! 쌀! 쌀! 쌀의 의미 109
씨앗: 종자에 관하여 113
청양 예찬 116
오월의 아침 119
오월을 보내며 122
왕 124
욕심 127
우리를 자극해 침을 흘리게 하는 김치 130
우박 오던 날 134
은행나무는 침엽수 137
음식과 눈, 코, 입, 귀 140
정월 대보름 143
정직한 자연의 법칙 146
하루 하루 149
사람의 생각 153
태어남의 신비 157
소통하는 사회 160
소통으로 함께하는 사회 163
손님과 집 주인의 자세 166
시골 흙은 발에 닿으면 배가 들어간다 170
어머니 마음 173
어찌 보아야 잘 보는 것일까? 177
은숙이의 조언 180
일기예보와 경찰 공무원 182
좋은 이름 184
참는 다는 것은 최선의 방법 188
취하시오! 미치시오! 191
칭찬 194
칭찬은 해야지요 198
고상한 사람들이 사는 나라 200
기업가의 생각과 추진력 204
엄마! 밥 물 마네! (나의 밥이야기) 208
녹색의 단상 217
누구의 기다림 222
모르는데 어떡해 226
아침의 전화 229
어린이 마음 232
오래 사는 사람 235
이상한 사람들 240
지부상소(持斧上疏) 244
통해야 하는데 248
할아버지의 밭 253
술 254
아! 가을이다 255
희망 256
힘 다하여 257
봄이 오네 258
삶 259
술 한 잔 260
쌀(米) 261
구름 262
지인의 빈소에서 264
마음 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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