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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이의 노래

초이의 노래

  • 함순자
  • |
  • 북랜드
  • |
  • 2024-04-11 출간
  • |
  • 222페이지
  • |
  • 147 X 210mm
  • |
  • ISBN 9791171550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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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초이의 노래』에는 가난한 우리의 마음을 풍요로 그득하게 채우는 붕어빵 같은 따뜻한 사랑이 있다. 작가는 “지하철 타고 꾸벅꾸벅 졸면서도 식구들이 기다리는 내 집 찾아오는 고마운 남자들의 인생”(「남자의 인생」)에 박수를 보내고, “혼자 가슴을 치며 속앓이를 하면서도 내색하지 않고 아무도 모르게 아버지의 허물을 꼭꼭 숨기고 살아오신 우리 어머니”(「아버지 구두」)의 삶을 존경의 마음으로 기억한다. 또, 천륜으로 맺어진 아들, 딸, 손녀(「아들은 우산이다」, 「아빠의 청춘」, 「할끼」)는 물론이고 인연으로 만난 자식(「엄마라는 이름」)에 대해 다함이 없는 사랑과 가슴에 담아둔 애틋한 정을 표현한다. 또 동네 사랑방이 된 미장원 풍경(「세상 사는 이야기」)이나 “어머니와 단둘이서 작은 가게를 꾸려 가는 청년의 모습”(「몽키의 봄」)을 정답게 그려냄으로써 이웃과도 진한 사랑을 나누는 모습까지, “눈 밝은 나이에 내 마음을 다해 수놓았던 수예품 한 점”(「손으로 엮은 정」)처럼 넉넉하고 따뜻한 사랑의 마음을 작품마다 담았다.

『초이의 노래』에는 겨울나무처럼 푸르른 희망이 있다. “날도 저물고 나도 저물었네.” 들릴 듯 말 듯 한, 남편의 뜬금없는 소리는 스러져 가는 황혼의 노래처럼 들린다.”(「초이의 노래」) 하지만, 꿈을 가진 사람에겐 끝내 “아름다운 추수를 거둬들일”(「파랑새의 꿈」) 희망이 있는 법이다. 설한을 견디며 “동아(冬芽)를 품”은 나무들처럼. 희망의 꿈을 품은 편 편의 글이 찬란한 봄날처럼 환하다. 희망은, 교통사고로 장애를 입은 손가락에 절망하던 열다섯 소녀 시절(「장애가 준 선물」)에도, 코로나바이러스의 시련(「수족관」) 한가운데에서도, 예순의 길목에 들어서 오랫동안 병원 신세를 지게 된 후 운전면허증을 반납(「이별」)하게 된 노년에도 절대 꺾이지 않는다. “문학을 그리는 갈증과 꿈을 회복하면서 예순의 고개는 새로운 생명을 부여한 참 착한 길목이 되었고 글을 쓰는 무한한 시간은 바쁘게 살아가는 여자로 살 수 있게 해 주었다.”(「예순의 길목」)라는 대목을 보자. 가슴에 박힌 시련의 옹이를 희망으로 승화하는, 도전의 삶이 참으로 찬란하지 않은가.

『초이의 노래』에는 전쟁과도 같은 삶을 견뎌내는 절절한 기도가 있다. 치열한 노력으로, 뜨거운 신앙으로, 삶의 고난을 이겨내는 이야기 속에 후퇴하지 않고 전진하는 인간의 강렬한 의지를 담고 있다. “첫걸음이 쉬울 수는 없지만, 자국마다 힘겹다. 가다가 쉬고 쉬다가 걷지만 주저앉지는 않는다는 원칙을 세웠다.”(「전쟁」), “모질고 탄탄한 백일홍은 진부(陳腐)한 내 성정에 잘 어울린다.”(「일타쌍피」), “후회하는 마음이 발목을 잡기 전에 두려움을 벗어던지고, 아픔이 얼마나 나를 황폐하게 하는지 알았으니 나답게 일어서야 한다.”(「나를 길들이기」), “아빠의 극진한 사랑에 하늘도 감동하시어 한 점 흠도 티도 없이 뇌막염에서 놓임 받고 정상아로 자란 것은 하늘의 은총이었다.”(「아빠의 청춘」), “미개하고 문맹 한 시대의 호열자와 과학 만능 시대에 닥친 코로나는 무엇으로 비교하며 설명할 수 있을까.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을 기다리는 부끄러운 기도를 올린다.”(「바이러스」) “주치의마저 포기하라는 아이를 살리기 위한 마지막 선택이 기도였으니 나쁜 엄마요 어리석은 엄마였다. 아이를 안고 달려간 그 새벽에 처음으로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불렀다. 기도는 하나님을 만나는 자리임을 깨닫는 데 얼마나 많은 시간을 허비하였던가.”(「그 사랑, 내 영혼의 반석」), 「열 살의 서원(誓願) 기도」 등, 고통을 받아들이고 인내하며 간절히 기도하는, 믿음과 감사의 마음이 충만한 작품들이 뭉클하다.

『초이의 노래』에는 “달달한 봄”날 같은 행복도 있다. “냉장고 안에 자투리 야채와 김치를 채 치고 새콤달콤하게 참기름 듬뿍 넣고 고추장 넣어 비빔국수를 버무린다. 세상에 어떤 잔칫집에서 어떤 한식집에서 이보다 더 맛있게 할 수 있을까. 나만이 누리는 행복 중의 하나다.”(「김치국수」), 농사를 가르쳐준 할아버지와의 귀한 추억(「민들레」), “넓고 포근하고 든든한 쉼터였던 아빠의 등은 아내인 나에게도 쉬고 싶을 때 기대고 싶은 푸근한 사랑이었다.”(「할아버지의 등」), “체질화되어버린 절약의 근성을 이해하는 아들과 이해 못 하는 딸, 내 편이든 저편이든 어떤가. 엄마와 아빠의 사랑을 먹고 자란 위대한 나의 후원자들이다.”(「온도 차이」), “새싹을 두 손으로 조심스레 새 화분으로 옮기며 대대로 이어지는 그들만의 세계가 흐뭇한 즐거움이었다.”(「안스리움」), 진주, 고향에서의 아련한 시절(「꿈을 꾸는 서장대」) 밥이라는 일상의 소중함(「밥순이」) 질병과 즐거운 싸움(「요두출수(搖頭出手)」) 등, 지난 시절의 그리움을 간직하고, 사랑으로 채워가는 현재의 삶이 행복해 보인다.

『초이의 노래』에는 주어진 삶을 긍정하는, 모든 것에 대한 감사가 있다. 문학의 길을 열어준 부모님, 선생님들에 대한 감사(「문학 수업」)부터 “돈으로도 살 수 없는 만나 같은 비를 맞으며 밭 가운데 서서 이편저편 바라보니 모두가 웃음이다. 그래, 눈을 열어라 웃어라 생명의 비가 내린다. 흠뻑 마셔라. 살자. 다시 시작이다.”(「비를 주신다」), 무정하든 다정하든 그는 내 삶의 지배자이고 인향의 집을 꾸미고 가꾸어 가는 주인이며 나의 인생이다.”(「인나와 향나」), 어머니의 헤아릴 수 없는 사랑과 탄원(歎願) 같은 끝없이 이어진 간절한 기도에 대한 감사(「보약 원기소」), “소리 없이 피었다가 지는 꽃처럼 조용히 글을 쓰며 왕복표 없는 편도의 인생길을 가는 나에게 고마움을 전한다.”(「내 안의 나에게」)라며 자신에게 전하는 감사까지, 삶을 행복으로 이끄는 진리인 감사의 힘을 되새기는 작품들이 고맙다.

“생명을 피워내는 봄비 같고 목마른 풀잎을 적셔주는 새벽이슬 같은 수필을 쓰고 싶은 꿈을 날마다 꾼다.”는 수필가 함순자의 A+ 수필집, 『초이(草伊)의 노래』. 우리가 잃어버린 소중한 덕목을 다시 만나보는 기쁨을 끝없이 선사하고 있다.

목차

|머리말|옹이를 풀어내는 효소

1부 행복 나누기
행복 나누기 / 자유 / 남자의 인생 / 아버지 구두 / 몽키의 봄 / 발에게 말을 걸다 / 세상 사는 이야기 / 엄마라는 이름 / 손으로 엮은 정 / 아들은 우산이다

2부 초이(草伊)의 노래
초이(草伊)의 노래 / 파랑새의 꿈 / 빗장 / 동아(冬芽) / 수족관 / 한솥밥 / 장애가 준 선물 / 예순의 길목 / 승자와 패자 / 아들에게 쓴 편지 / 이별

3부 전쟁
전쟁 / 할끼 / 김치국수 / 나를 길들이기 / 아빠의 청춘 / 바이러스 / 일타쌍피(一打雙皮) / 바람[風]은 바람[所願]이었다 / 할머니 / 응원의 글

4부 민들레
민들레 / 영순이 / 짝꿍 / 할아버지의 등 / 꿈을 꾸는 서장대 / 온도 차이 / 안스리움 / 밥순이 / 가요는 역사다 / 그 사랑, 내 영혼의 반석

5부 한국인
한국인 / 문학수업 / 비를 주신다 / 인나와 향나 / 연금술(鍊金術) / 요두출수(搖頭出手) / 열 살의 서원(誓願) 기도 / 보약 원기소 / 작가노트-잉태에서 해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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