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선생님과 함께하는 처음 역사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세계사와 한국사의 90가지 사건
역사는 우리가 공부한 어떤 과목보다 ‘좋은 선생님’과 ‘첫인상’이 중요합니다. 두 가지를 제대로 만나지 못하면 세상 재미없고 후진 옛날이야기로 남기 십상이지요. 하지만 반대로 좋은 선생님과 함께 호기심을 자극하며 시작된 역사는 평생 지식창고가 되어 반추하고 상상하는 인생 최고의 과목으로 등극합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대부분 어른들의 머릿속에는 세계사와 한국사가 따로따로 저장되어 있습니다. 분명 시간은 동일하게 흐르고 있는데, 머릿속의 세계사와 한국사를 합치는 순간, 지구의 역사는 안드로메다로 빠지고 맙니다. 우리 아이들에게는 역사가 세상에서 제일 재밌고, 흥미진진하며, 오래 기억되는 과목이길 바랍니다. 세계사와 한국사가 따로 놀지 않고, 일목요연하고 유연하게 연결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초딩 인생 처음 세계사〉를 만들었습니다.
이 책을 쓴 구완회 작가님은 대학에서 역사를 전공한 두 아이의 아빠입니다. 어린이·청소년 대상의 역사 인문 교육 전문가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구완회 작가님의 책에는 내 아이가 읽을 책을 만드는 아빠의 마음이 녹아 있습니다. 아이들이 어떤 용어를 어려워하는지, 어떤 상황을 이해 못하는지 누구보다 잘 아니까요. 4만 년이 넘는 인류 역사에서 90가지 역사적 사건을 뽑아내는 일, 그것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야 하는 미션을 이보다 잘 해낼 역사 선생님은 없답니다.
지구 위 각 지역의 역사가 한 권에,
쉽게 이해되고 자연스럽게 그려지는 ‘역사 마인드맵’
〈초딩 인생 처음 세계사〉는 역사적 사건 하나하나를 깊이 설명하기 보다는, 시대별 흐름을 보여주는 커다란 줄기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기획되었습니다. 어른들에게는 이미 알고 있는 사건들도 아이에게는 인생 처음 접하는 역사니까요.
90가지 세계사의 중요 사건을 나열하고, 같은 시기에 한반도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덧붙여 설명하면서 머릿속에 커다란 역사 마인드맵이 그려지도록 구성했습니다. 단순히 서양의 역사와 한국의 역사를 비교하는 형식이 아니라, 중국, 일본, 인도, 중동, 아프리카 등 지구 위 각 지역의 역사를 고르게 조망하고, 역사 속에 흐르는 종교, 문화, 예술까지 시간이라는 줄에 엮어 빛나는 역사의 목걸이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고대사, 중세사, 근대사, 현대사를 넘어갈 때마다 세계사와 한국사의 큰 흐름을 보여주는 4개의 연대표를 삽입하여 이해를 돕고 있습니다. 책의 마지막에는 역사적 사건과 인물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찾아보기’ 페이지를 추가해 책의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처음 역사를 접하는 어린이에게는 얼핏 어려워 보일 수도 있지만, 성큼성큼 커다란 발자국을 따라오다 보면 발자국 사이사이에 흐르는 깨알같은 역사적 사실도 궁금해지게 되겠지요. 그래서 이 책이 어린이들이 평생 읽을 역사책의 첫 번째 마중물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