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범죄도시4〉, 〈모범택시2〉 실화 범죄 검거의 주역”
바다 건너 지구 끝까지 범죄자를 쫓는 국제형사경찰기구, 인터폴의 이야기를 만난다!
대한민국 인터폴을 이끈 전재홍의 추적 르포르타주
희대의 사이비 집단 은혜로교회부터 김미영 팀장, 동남아 3대 마약왕 검거까지
어디에서도 볼 수 없던 인터폴 국제공조 수사 기록
영화나 드라마에서 동남아 국가가 범죄자의 은신처로 자주 등장한다. 많은 범죄자가 비교적 총기 구입이 쉽고 한국의 문화를 편히 접할 수 있는 동남아 국가로 도피하기 때문이다. 이들이 응당 받아야 할 처벌을 위해서도 범죄자 검거가 반드시 필요하겠지만, 도피사범 검거는 범죄 확산 예방과 유사 범행 억제를 위해서도 필수적이다.
해외 도피사범을 잡기 위해 바다를 넘나드는 이들이 바로 국제형사경찰기구, 인터폴이다. 이 책은 지금껏 베일에 가려져 있던 인터폴을 통한 국제공조 과정이 담겨 있다. 저자 전재홍은 한국 인터폴계장으로 최장기에 해당하는 기간 동안 근무하며 지금까지 잡아들인 도피사범만 2,000명에 이를 정도로 국제공조 수사의 일선에 있던 인물이다. 그가 담당했던 사건에는 1세대 보이스 피싱범 김미영 팀장 조직과 동남아 3대 마약왕,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의 조명을 받고 영화 〈범죄도시4〉의 모티브가 되기도 했던 파타야 살인사건, 〈모범택시2〉의 모티브가 된 사이비 집단 은혜로교회까지 그 범죄의 형태 또한 다양하다. 수많은 흉악범을 마주하고 사건을 전두지휘해 온 저자의 추적 기록이 이 책을 통해 전격 공개된다.
몸으로 부딪치며 정의를 좇는 마음,
추적 경로를 따라 펼쳐지는 뜨거운 드라마
국제공조를 통한 범죄자 검거에는 여러 소재첩보를 입수하고 그 조각을 끼워 맞추는 인고의 시간이 수반된다. 인터폴 적색수배는 이러한 과정에서 “낚싯대” 역할을 한다. 범죄자의 발을 묶고 그들의 모습이 수면 위로 드러나게 하는 결정적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이후 타국 경찰과의 긴밀한 유대관계 형성과 적재적소에 인력을 배치하는 인터폴 형사의 능력이 더해져 검거를 위한 틀이 완성된다. 이렇듯 도피자를 한곳에 묶고, 소재첩보를 추적하여 범죄자의 근거지를 밝혀내는 과정은 이 책에서만 접할 수 있는 가장 흥미진진한 요소라 할 수 있다.
하나둘 모이는 단서를 찾아 전 세계 방방곡곡을 누비는 이들의 경로 위에는 정의를 염원하는 이들의 뜨거운 마음이 모여 한 편의 드라마가 펼쳐진다. 애타는 마음으로 송환을 기다리는 저자의 마음, 여기저기에서 단서를 가지고 와 머리를 맞대는 동료들의 마음, 검거를 위해서라면 흔쾌히 어디든 함께하는 현지 경찰들의 마음이 한데 모여 국가를 초월한 우정으로 빚어진다. 그러한 마음이 모여 국민의 평화로운 일상이 지속될 수 있음은 이들의 추적기가 결코 사건기록 이상의 가치를 가지는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