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 진정한 여행과 뭉클한 삶이 있는 곳
골목을 걸으며 만난 삶과 사랑에 관한 따스한 풍경들
어쩌면 당신도 ‘골목이라는 열병’을 앓을지도 모른다
오래된 여행자 변종모, 그가 지금까지 만난 ‘세상의 모든 골목’에 관한 풍경을 보여준다. 그는 호기심 가득한 시선으로 골목의 모든 것을 바라보았고, 다정한 마음으로 그곳에 사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골목을 걸으며 골목과 사랑에 빠지기도 했고, 골목을 걷다 우연히 만난 다른 여행자들의 마음을 엿보기도 했다.
이 책은 그가 골목에 보내는 다정한 찬사다. 그가 보내온 골목에 관한 여러 에피소드는 어떤 때는 한 편의 소설처럼 읽히기도 하고, 어떨 때는 누군가 문득 보내온 한 장의 엽서처럼 설렘을 안겨주기도 한다.
“아무 방향이든 좋아. 네가 원하는 대로 걷기만 하면 되는 곳이야. 사랑으로 가득한 곳이 바로 세비야거든.”(「세비야, 스페인」 중에서) 이라고 말하는 그는 타고난 골목 여행자이자 골목에 관한 명상가이기도 하다.
“이 골목에서 알았다. 거대하지 않아도, 찬란하지 않아도, 아름답지 않아도 사랑은 사랑이라는 것을. 이 골목 안에서 소박하게 작은 별로 반짝여도 좋으리, 우리의 사랑은. 그 모든 사랑이 사랑 자체만으로도 타지마할보다 아름답다는 것을 골목은 알려주고 있었다.”(「아그라, 인도」 중에서)
그가 보여주는 골목에 관한 다정하고 호기심 가득한 문장은 “산다는 것과 여행한다는 것은 그리 멀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알게 해준다.
진정한 여행과 삶은 골목에 있다고 말하는 그의 뒤를 쫓아가 보자. “골목에서는 타인의 생활이 나의 여행이 되며 나의 생활이 또 다른 누군가의 여행이라 된다”라고 말하는 그의 발걸음을 따라가 보면 당신도 ‘골목이라는 열병’을 앓게 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