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요. 지금 당신의 아픔도 꽃을 피우기 위한 성장통이에요.”
사는 게 힘들게 느껴질 때
버둥거리다 지쳐 버렸을 때
삶에 지친 당신에게 지금 꼭 필요한 선물
누구든 편안하고 안전한 삶을 꿈꾼다. 아픔이나 눈물 따위는 없는 평온한 삶. 하지만 모든 일이 마음처럼 되던가. 실제 삶은 그리 잔잔하지 않다. 넘어지고 다치고 부딪치고 깨지고 깊은 웅덩이 속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일이 부지기수다. 물론 더없이 즐겁고 기쁜 일도 많지만, 왠지 생명력이 강한 건 행복보다는 불행 쪽인지라, 기억에 오래 남아 마음을 짓누른다.
이 책에는 삶에 지쳐 주저앉아 버린 사람들에게 다시 일어설 힘을 주는 80여 개의 글이 담겨 있다.
1장 ‘응원: 있는 그대로 지금을, 나를’에는 ‘나’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자신에게 너무 완벽을 요구하지 말고 조금은 느슨하게,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하고 응원하자는 메시지를 전한다. 2장 ‘인연: 마음과 삶을 내어 주는’에는 ‘관계’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사람 때문에 상처받았지만, 사람 덕분에 치유받게 된 경험 속에 사람들과의 연결이 삶에 얼마나 중요한지 되새기도록 해 준다. 3장 ‘기억: 살게 하는, 사랑하게 하는’에는 ‘세상에 대한 시선, 상념’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별스럽지 않은 일상의 장면을 마주하며 떠올랐던 생각들을 차근차근 풀어낸 것인데, 산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사랑스럽고 멋진 일인지 다시금 깨닫게 해 주는 글들이다.
각기 다른 세 가지 주제의 이야기들은 우리에게 이런 질문을 던진다.
“당신이 열심히 살아온 이유는 무엇인가요?”
삶의 길 위에서 우리의 애처로운 발버둥은 사실 행복을 찾기 위한 노력이다. 하지만 현생이 바쁘니까, 다들 그렇게 사니까, 멈추면 불량품으로 취급받는다고 하니까. 궁극적인 목적은 잊은 채 삶이라는 컨베이어 벨트 위에서 떠밀리듯 잰걸음만 하고 있다. 하지만 목적 없는 행동은 곧 동력을 잃기 마련. 그저 살기 위한 버둥거림은 우리를 금세 지치게 만들고 다시 일어설 힘조차 빼앗아 버린다. 이럴 때는 억지로 나아가기보다 숨을 고르며 삶을 되새겨 볼 시간이 꼭 필요하다.
이 책은 우리가 잊고 있던, 하지만 잊어서는 안 되는 삶의 궁극적 가치이자 목적인 행복을 찾는 과정이다. 계절이 보여 주는 풍경, 사람들과의 연결, 홀로 고독을 견뎌 낸 시간, 관계 속에서 상처받고 때로는 치유받았던 모든 순간, 일상의 크고 작은 상념들을 한 뭉텅이 덜어 글로 담았다. 한예지 작가의 따스한 시선은, 우리가 발견하지 못했지만 삶의 곳곳에 자리한 반짝이는 순간들을 포착하며 일상의 행복들을 상기하도록 돕는다.
작가의 이야기가 잘하고 싶어서, 잘살고 싶어서 무던히도 애쓰다 주저앉은 사람들에게 작으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몇 줄의 문장이 삶을 통째로 바꿀 수야 없겠지만, 다시 씩씩하게 삶의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마음에 작은 불씨를 살짝 넣어 두는 것으로 제 소임은 충분히 다하리라 생각한다. 당장은 너무나도 힘겨운 시간이겠지만, 지금의 고통스런 순간들을 지나면 삶은 분명 꽃을 피워 낼 것이고 뒤돌아보면 그 순간들은 모두 자신이 단단해지는 과정이었음을 깨닫게 될 테니 말이다.
작가의 글을 통해 마음껏 울고, 웃고, 위로받았으면 좋겠다. 나아가 독자들의 모든 순간이 애틋해지기를 바란다. 그리고 마음에 넣어 둔 작은 불씨를 원동력으로 다시 힘차게 삶을 이어나간다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