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내게 성실하였는가?”라는 첫 질문을 던진 작가 김요섭은 이 책을 통해 좋은 삶을 살기 위한 세 가지 마음을 이야기한다. 바로 뉘우치는 마음, 미소 짓는 마음, 명상하는 마음이다. 작가의 철학이 글 안에서 ‘뉘우침과 변화 그리고 마음의 평화’라는 구체적인 주제의식으로 어떻게 형상화되고 있는지를 살펴보았다. 작가 김요섭은 이 주제의 여러 마음을 통해 ‘용서와 화해 그리고 변화’의 윤리학을 이야기한다. ‘변화되길 바란다면, 노력을 하세요’에서 자신의 눈을 멀게 하는 탐욕과 나태함을 인정하고, 더 나아지길 바란다면 끊임없이 노력하라고 말한다. 자신의 모자란 재능을 실망하기보다는 껴안고 인정하면서 변화의 소리를 얻고, 그 소리를 통해 얻게 되는 미래! 삶의 자유와 뉘우치는 마음은 불가분의 관계임을 이야기한다.
그는 나아가 미소 짓는 마음에서 삶의 여러 가지 행복과 소중함을 보여준다. 소소한 어울림과 질문을 던지면서 화합하는 마음이 인간 공동체의 사랑과 자유를 회복하고자 하는 소망임을 드러낸다. ‘내게 심어진 작은 콩 한 톨의 사랑’에서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미소 짓는 마음은 선명하게 보인다. 어릴 적 선생님이 나눠주신 콩 몇 알에 심어졌던, 인생을 향한 자신감과 따스함은 사람 사이사이 작은 마음 하나가 이어주는 공동체적 사랑이라 말하고 있다. 글 곳곳에서 매순간을 소중히 여기며 행복하게 살고자 하는 작가의 삶의 철학이 느껴진다.
작가의 세 번째 삶 ‘명상하는 마음’은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작가의 삶의 방향을 볼 수 있다. 서로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며, 그것을 받아들이고 용서하는, 화해의 윤리학이 되어야 함을 보여준다. 작가의 경험에서 ‘과거를 기억하고 이야기하기’가 이해와 명상하는 마음의 시작됨을 제시한다. 또한 보통 사람들이 삶을 지탱해오고 있는 지혜의 힘인 ‘해원(解寃)’에 이를 수 있음을 보여준다. 작가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뉘우치는 삶의 정서’로서 서로의 잘못을 인정하고 이해하며, 그리고 잊어주는, 미소 짓는 넉넉한 마음이 삶이라는 먼 길을 함께 가는 법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