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 곁에서 기다리고 힘이 되어 줄 내가 여기에 있단다
- 지친 하루를 위로하는 따뜻한 언어
『오늘도 너라서』는 마치 가장 자신의 존재를 잘 알아주는 친구가 바로 옆에서 손을 잡고 눈을 맞추며 이야기해 주는 듯한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시집이다. 시집의 주제는 ‘무조건적인 사랑’이다. 화자는 우리에게 ‘네 편’이라고 말하며 어떤 모습이든 있는 그대로 소중하게 여길 거라고 말한다.
이를 가장 잘 보여 주는 시는 바로 표제시 「오늘도 너라서」다. 화자의 독백 형식으로 이뤄진 이 시는 귀에 속삭이는 여름의 바람처럼 힘들고 지친 일상에서의 잠깐 휴식 같은 시다.
울고 싶을 때 펑펑 울고
기대고 싶을 때 맘껏 기대고
온전한 네 편이 되어
언제 어디서든 네 곁에서
기다리고 힘이 되어 줄
내가 여기에 있단다.
- 「오늘도 너라서」 중
이 시는 삶의 여정, 행복, 예방 주사 같은 구성요소들을 시에 배치하여 누구나 공감할 수 있고 위로를 받을 수 있는 보편적인 단어의 미장센들을 보여 주고 있다. 화자는 말한다. “네 곁에서 기다리고 힘이 되어 줄 내가 여기에 있단다.” 존재에 대한 고통과 외로움을 안고 함께 걸어가자고 손을 내민다.
『오늘도 너라서』는 따뜻한 언어와 긍정적인 에너지로 읽는 이를 위로하고 격려한다. 「행복 저축」에서 소소한 행복을 저축하다 보면 힘든 일이 닥쳤을 때 견딜 수 있는 힘이 된다고 했듯이, 오늘 하루 수고한 내게 한 편의 시로 긍정 에너지를 충전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