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에서 보낸 겨울,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
거리에서 마주한 외로움과 기다림,
그리고 함께 사는 법을 가르쳐 준 사람들의 기록
“어두운 거리에 따로 떨어져 있지만 노점 마차마다 불이 반짝 켜지면 마치 나의 삶에도 불이 들어오는 것 같았다. 나의 밥이 너의 밥이 되고, 네가 나를 먹이고 내가 너를 먹이는, 밥과 밥의 고리들. 나의 노점도 그 어디쯤에 있었다. 그 고리가 더 튼튼하고 더 인간다울 수 있다면….”
이 책은 어리바리한 초짜 노점상이 잉어빵을 굽고, 순대를 삶고 떡볶이를 만들고, 떨리는 손으로 핸드폰 필름을 붙이며 좌충우돌한 이야기이지만, 실은 노점상이 되고 나서 달리 보였던 세상과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