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저마다의 이유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5인의 작가가 들려주는 ‘쓰는 삶’
‘쓰는 사람’이 되기 전 작가들은 남들과 크게 다를 바 없이 직장을 얻고,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육아에 전념해 왔다. 본명보다는 누구의 ‘엄마’로 불리는 시간이 더 많은 일상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그들에게 일상이 뒤흔들릴 정도의 위기가 찾아온다.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 알 수 없어 혼란에 빠지기도 하고, 경력 단절이나 경제적 활동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자신감과 자존감이 현저히 감소하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엄마가 아닐 때의 자신은 무엇일지 대답하기 어려운 점이 그들을 괴롭게 했다. 이 난처하고 괴로운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 그들이 선택한 것이 바로 ‘글쓰기’였다.
그들은 노력과 좌절을 거듭하면서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책 한 권을 세상에 내놓거나, 글쓰기에 관한 강의를 진행하게 되거나, 평소 즐겨 쓰던 글감에서 더 나아가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게 되는 등 세상이 놀랄 만큼은 아니더라도 인생에서 결코 사소하다고 할 수 없는 성취를 이루었다.
글쓰기가 두려운 당신,
첫 문장을 쓰는 것에서부터 출발해보자
글쓰기는 삶을 얼마큼 변화시킬 수 있을까? 이 책은 베스트셀러로 ‘대박’이 나서 인세로 상당한 수입을 얻었다든지, 글쓰기 전과 후에 천지 차이가 날 정도로 놀라운 변화, 성장을 이루었다든지 하는 극적인 결말은 없다. 대신 힘겨웠던 시절을 글쓰기를 통해 극복한 이들이 이야기하는 ‘다음’이 있다.
글쓰기에는 세상을 뒤흔들 정도까지는 아니어도 한 사람의 인생에 있어서는 절대 작다고는 할 수 없는 변화를 불러올 힘이 있다. 글쓰기에 잠재된 힘을 어디까지 발현할 수 있는지는 쓰는 사람 자신에게 달려 있다. 그런 점에 있어서 글쓰기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아무나 할 수는 없는’ 실천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겁낼 건 없다. 다섯 명의 작가가 그런 것처럼 첫 문장을 쓰는 것에서부터 출발하면 된다. 한동안 글을 놓아버리는 때가 오더라도 걱정하지 말자. 당신이 글쓰기를 놓지 않는 한, 글도 당신을 떠나지 않을 테니까. 아직 글쓰기를 망설이고 있다면, 이 책을 벗 삼아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