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 서평 사이트 독서미터가 선정한
‘독서미터 OF THE YEAR 2021’ 1위!
“나를 사랑할 수 있나요?”얽히고설킨 이야기가 하나로 연결될 때,
통곡의 진실이 밝혀진다!
작가 마루야마 마사키는 1961년 도쿄에서 태어났다. 와세다 대학 제1문학부 연극과를 졸업했으며 이후 광고 대행사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프리랜서 시나리오 작가로 기업 및 공보청의 광고 비디오, 영화, TV 드라마, 다큐멘터리, 무대 등의 각본을 담당했다. 대표작으로 농아시설에서 17년의 간격을 두고 벌어진 두 살인사건에 얽힌 전말을 밝히려는 법정 내 수화 통역사의 이야기를 그린 『데프 보이스 - 법정의 수화 통역사』가 있다. 작가의 데뷔작이자 출세작이기도 한 『데프 보이스』는 무려 4백여 편의 응모작이 쏟아진 제18회 마쓰모토 세이초 상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단 네 편에 불과한 최종 후보작으로 선정되었다.
작품은 출간 이후 독특한 소재와 일본의 장애 사회에 대한 현실적 묘사, 촘촘하고 탄탄한 플롯과 트릭으로 추리소설로서의 재미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를 받으며 꾸준한 인기를 얻었다. 국내에서도 장편 영화로 제작, 2024년 공개를 앞두고 있기도 하다. 인기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각본을 쓴 문지원 작가가 메가폰을 잡았다고 하니 기대되는 바이다. 그리고 2021년 전 세계가 한창 코로나로 곤욕을 치르고 있을 때 『원더풀 라이프』가 세상에 나왔다. 이는 작가의 인생관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작품이라 볼 수 있다.
작가는 한 인터뷰에서 “무엇보다 인간은 누구나 경험이나 환경, 상황에 따라 변화하고 성장하는 게 당연하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선천적이든 후천적이든 장애를 가진 자들도 각자의 방식대로 삶을 개척하며 성장한다는 사실을 전달하고자 한 것이다. 작품을 읽다 보면 장애든 비장애든 인간이라는 점에서 우리는 모두 같은 것을 느끼고 생각한다는 점을 환기하게 된다. 또한 어떻게 보면 지극히 상식적인 메시지를 평소에 간과하며 살지 않았나 돌아보게 되기도 한다. 작가의 메시지가 이토록 울림을 주는 이유는 이야기가 제기하는 물음이 작가의 경험에 기반한 것이기 때문일 테다. 가령 작가는 작가의 말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저 역시 작품 속 인물과 마찬가지로 경수 손상이라는 장애를 가진 아내와 30년째 함께 살고 있지만, 소설 속 설정과 달리 아주 원만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경수 손상 장애를 가진 아내와 삶을 함께하면서 자신만의 독특한 미스터리를 풀어내는 작가의 향후 향방이 기대된다. 따뜻하고 깊은 울림을 주는 이야기를 앞으로도 계속 선물처럼 가져다주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