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통해 인벤터를 배우고자 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몇 가지 인벤터 학습 가이드를 제시해드립니다.

첫째, 이 책에서 제안 드리는 방법은 항상 정답이 아닙니다. 필자가 생각하는 최선의 방법일 뿐이며 시간이 지나고 나중에 다시 더 좋은 방법이 보일 수 있으며 다른 시각을 갖고 있는 사용자분들이 더 좋은 방법을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책을 통한 학습이 끝나더라도 항상 새롭게 업데이트 되는 신기능들과 기술자료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좋습니다.

둘째, 여러가지 다양한 기능을 쓰는 것보다는 간단한 기능이 현실적으로 도움이 됩니다. 어느 자습서든 할 수 있는 많은 기능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모델을 작성할 때 돌출 피쳐로 작성이 가능한 간단한 부분을 굳이 스윕, 로프트를 사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는 작업 시간뿐만 아니라 이후 후속조치나 설계 변경 시 많은 수정 시간을 초래합니다. 그러므로 모델을 ‘어떻게 하면 쉽게 만들 것인가’와 나중에 수정될 내용까지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셋째, 여러분은 생각보다 인벤터를 잘 다루고 있지 않습니다. 인벤터 사용에 문제가 없고 실무에 크게 문제가 없다고 인벤터를 잘 사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의 동일한 모델을 서로 다른 사람이 작업했을 때, 결과는 같지만 과정이 다르기 때문에 후속 작업에서 차이가 발생하기 시작합니다. 어려운 기능을 쓰고 복잡하게 만든 모델도 쉬운 기능으로 대체하고 단순한 방법으로 적용해가는 과정으로 모델을 개선시킬 수 도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매번 쓰던 기능만 쓰게 되고 활용하는 기능은 전체의 10%도 안 된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습니다. 인벤터를 잘 사용하는 실무자들도 책을 봐야 하고 교육을 받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넷째, 설계는 도면 관리를 함께 했을 때 완성됩니다. 도면 관리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을 때 불과 10년 전만 해도 개념부터 설명해야 했지만 지금은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이에 대해 알고 있으며 시급한 업무 상황 또는 오랫동안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용했던 습관 때문에 시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벤터를 사용하시는 분들에게 PDM이라는 것은 더 이상 낯선 단어가 아닙니다. PDM을 사용하면 인벤터에서는 제공하지 않는 설계 복사와 같은 강력한 기능과 새로운 검색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결국 우리는 제품 생산을 위한 도면을 만들기 위해 3D CAD를 사용하므로 도면 관리와 함께 해야 인벤터를 활용을 극대화 시켜 완벽히 사용할 수 있습니다.
* PDM : Product Data Management의 약자로 설계 업무에서 도면과 같이 수반되는 모든 데이터를 관리 할 수 있는 시스템

이렇게 제시해드린 네 가지 가이드는 교재를 모두 학습한 이후부터 더욱 더 체감하고 진가를 느끼게 되실 것입니다.